재밌는 운전 XM3 가솔린 1.3리터 터보 엔진의 신세계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XM3 TCe 260은 거침없이 달렸다. 2022년형으로 새롭게 태어난 XM3는 도심 구간에서의 정체 시에도 첨단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 가운데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이 활성화 된 상태를 유지했고, 다시 출발할 때 앞서 설정한 속도대로 차간 거리를 조절하며 나아갔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주력차량은 XM3다. 지난해 12월28일 XM3 초도물량 750대를 유럽 수출 길에 처음으로 올린 이후 지난 8월까지 총 2만8712대가 수출됐다. 인기리에 내수 판매까지 끌어올리며 8월 기준 르노삼성 전체 판매의 53%를 차지해 효자 상품임을 입증했다.
통계적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20~30대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20년 이상 경력 운전자들에게도 인기가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대형 마트를 방문해 XM3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노부부를 만날 수도 있었다. XM3가 르노삼성의 효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든 원인을 찾아 시승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광주광역시를 목적지로 왕복하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포함한 국도와 지방도로 등을 오가며 총 700km 구간을 주행했다. 운전을 장시간 하다보면 졸리기도 하지만 지루해지는 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데 광주로 내려가는 동안 그런 타이밍이 없었다.
블루투스를 통해 차량의 스피커를 연결하자 XM3 TCe 260은 BOSE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했다. 즐거운 주행을 위한 준비는 탑승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특히 중속 구간을 지난 이후 XM3의 반응은 민첩했고 특히 스포츠(SPORT) 모드로 전환하면서 운전의 재미가 느껴졌다.
마이 센스 모드, 스포츠 모드, 에코 모드 등으로 구성된 차량 주행 모드는 주행 여건에 맞춰 조절할 수 있었다. 도심과 저속 도로에서는 주로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기본 주행 옵션인 마이 센스 모드로 달리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회전 구간 주행에서도 동급 최고의 최저 지상고로 단단하게 바닥을 잡았다. 덕분에 근사한 코너링도 가능했다.
또 XM3 TCe260은 1.3리터 엔진으로 용량은 다운사이징 흐름에 맞춰 낮췄으나 싱글 터보엔진을 얹어 152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최대토크는 26.0kg.m으로 주행 성능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초 출시한 XM3에 비해 2022년식에서는 고속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 보조(HTA) 기능이 포함되며 완전정지 상태에서도 ADAS 기능이 지속 유지될 수 있는 점이 개선돼 운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일찍부터 르노삼성 차량에 요구돼 왔던 기능이 XM3에 최초 탑재된 셈이다.
2022년식 XM3는 색상 선택에서도 파격적인 소닉 레드를 추가하며 여성 운전자들과 20~30대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인기 비결로 꼽히는 점이다. 아울러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공조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어 탑승 전 온도를 쾌적하게 준비해 놓을 수도 있다.
정차 후 출발 시 저속 구간까지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지만 시속 30km를 넘어서며 중저속 구간부터는 제법 날렵한 모습을 발휘한다. 출발 시 연료를 고려한 주행보다 답답함을 벗어나고픈 드라이버라면 XM3의 보조 기능인 Auto Start/Stop 기능을 끄고 주행하면 한결 재빠른 출발이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513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어 차박을 비롯한 캠핑 여행에 안성맞춤인 데다 개선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XM3를 선택하는 드라이버에게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M3 TCe 260은 참 운전이 재밌는 자동차다.
관련기사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3) 쉐보레 ‘콜로라도 미드나잇 에디션’
- [추석특집] 내일은 프로 (62) 국산 자동차 역사…한국인이 사랑한 차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1)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9) 지프 ‘80주년 그랜드체로키’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8) 캐딜락 ‘XT6’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7) 지프 ‘글래디에이터’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6) 벤츠 GLE450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5) 기아자동차 ‘K5하이브리드’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4) 르노삼성 ‘QM6 가솔린’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3)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2) 아우디 ‘Q7'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1) 르노 ‘무공해 전기차 트위지’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50)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기념에디션’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49) 폭스바겐 ‘제타’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48)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 [자동차] 볼보, 2022년형 ‘XC60’ 하이브리드를 입다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5) 폭스바겐 ‘더 뉴 티구안’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6) 기아자동차 ‘더 뉴 K3’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8) 포드 ‘익스플로러’
- [진단] ‘위기경영’ 르노삼성, 부활스토리 시작됐나…부품 확보에 ‘수출’ 성장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69) 링컨 ‘올 뉴 에비에이터’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0)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1) 아우디, 또 하나의 e-트론 Q4 e-tron 공개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2) 아우디 ‘RS7/Q7/e-트론 SB’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3) 르노삼성 ‘QM6 2022년형 LE시그니처’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4) 기아 ‘더 올 뉴 스포티지’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5) 지프 ‘랭글러 80주년 기념에디션’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6) 볼보 ‘XC60’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7) 벤츠 E클래스 ‘더 뉴 E350’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8) 푸조 ‘뉴 푸조 3008 SUV’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79) 기아 ‘K8’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80) 볼보‘XC40 인스크립션’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81) 링컨 ‘네비게이터’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82) 2022년 상반기 ‘시선집중’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83) 지프 ‘랭글러 4xe’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84) 포드 ‘익스페디션’
- 르노삼성에서 ‘삼성’ 지운 ‘르노코리아’ 갈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