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에비에이터’…“내가 대형 SUV의 제왕”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상주시 낙동면에 이르면 상주영덕고속도로로 갈아탈 수 있는 낙동 JC가 나온다. 무려 270도에 이르는 회전 구간에 들어서면서 링컨 에비에이터의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핸들을 잡고 있는 손은 직선 도로를 달리듯 편안했다. 낮은 무게 중심과 22인치 휠, 그리고 에어 서스펜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곡선 도로를 빠져나갈 때까지 안정적인 주행을 이었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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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곁눈질로만 보던 링컨 에비에이터를 드디어 시승하게 됐다. 얼핏 봐도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링컨과 포드가 적용하고 있는 사이드 필러에 새겨진 비밀번호를 누르고 차문을 열었다. 아, 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미국차가 이렇게 고급스러웠나’하는 생각도 잠시. 시동을 걸고 차량을 움직이려는데 변속 기어가 보이지 않았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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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당황했다. 핸들 좌우를 살피고 일반적으로 기어박스가 있는 위치에서 헛손질을 했다. 콘솔까지 열어보고, 일부 독일차와 일본차가 적용하고 있는 핸들형 기어 위치도 살폈다. 잠시 고민하다. 침착함을 되찾고 찬찬하게 차량 내부를 살핀 순간 “앗”하고 소리를 질렀다.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에어컨 송풍구 아래 위치한 버튼식 기어를 찾았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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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R, N, D. 알고 나니 너무도 또렷하게 보였지만 링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시승하게 될 때는 정말 당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보통은 차량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의 위치에 맞춰 좌석의 거리를 조절하게 되는데 변속 기어 버튼에 손이 닿는 위치를 고려해 좌석의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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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퇴근 후 인파와 차량이 빠져나간 도로에 차량을 올렸다. 가솔린의 조용한 엔진소리 뒤로 3000CC 6기통의 중후함이 느껴졌다. 묵직하고 절제된 엔진음이 기대감을 전했다. 도심을 벗어나 성능 확인에 나섰다. 사전에 관련 사이트 등을 통해 제로백이 5초대(일반도로 6초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가속페달을 밟았는데도 가속 성능에 놀랐다. 육중한 몸으로 이런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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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마력에 57.7kg.m의 최대토크는 3000RPM 구간에서 발휘되기에 실제 주행에서도 그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수입차 가운데는 BMW의 X7,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정도가 경쟁 차종으로 여겨진다. 다만 차량의 전폭이 2020mm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데도 불구하고 가속 성능에서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덕분에 안정감을 더 얻을 수 있었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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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에비에이터를 처음 탑승하면 좌석이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자리를 잘 잡고 앉으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동승자 역시 20년 넘게 차량을 운전한 경력자로 평지 주행에서 단단하게 잡아주는 묘한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트가 양쪽 갈비뼈와 옆구리를 감싸는 날개가 있어 곡선 도로에서도 쏠림이 적었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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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계 완성차가 국내에서 수입차 전성시대를 누렸고,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한일 갈등으로 독일계 차량들이 수입차의 주종을 이뤄왔다. 그 사이 이른바 빈틈 공략에 나선 미국계 차량이 낯설지만 남성미 넘치는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에비에이터는 라디에이터 그릴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링컨의 열 십(十)자 마크가 강한 인상을 풍겼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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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차량 가운데서도 고급 브랜드로 불리는 링컨은 에비에이터에 밤에도 차선을 유지하며 후방의 상황까지 고려해 주행할 수 있는 운전자 보조 기능인 링컨 CO-PILOT360를 탑재했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차량의 높낮이까지 조절해 주행을 돕는다. 약 800km를 주행하면서 프리미엄 SUV의 한 차원 높은 기능을 실감했다.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는 기본. 후진 시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해 직접 제동까지 돕는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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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에 탑재된 오디오 역시 남다르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3D 사운드 시스템을 입은 28개 스피커로 K-pop를 즐기는 매력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차량의 알림음이 독특하고 매력적인데 링컨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안전 알림음이라고 하니 시승할 때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에비에이터 주행의 묘미다. 

링컨 에비에이터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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