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감성 품은 쏘나타 N라인…정선 병방산丙方山) 오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을 타고 강원도 정선 병방산을 올랐다.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을 타고 강원도 정선 병방산을 올랐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정선의 가을은 빨리 찾아왔다. 도심 빌딩의 화려한 조명을 뒤로한 채 강원도를 향해 달렸다. 광주-원주 간 고속도로를 지나 충북 제천에서 내린 뒤 일반 도로로 80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에어컨을 켠 채 달리다 졸음을 깨우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에어컨 바람보다 더 차가운 공기가 스며든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금요일 밤 마감을 하고 무려 3시간 30분을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사북 읍내에는 몇몇 편의점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우고 컵라면을 사러 들어가는데 그 불빛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N라인이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야 쏘나타를 제대로 봤다. 현대차의 공식 색상명은 플레임(Flame) 레드 메탈릭(metalic) 컬러. 말 그대로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빨간색이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맑고 시원한 공기 덕분인지 예상외로 일찍 눈이 떠졌다. 마지막 힘을 다해 초록빛을 내뿜는 나무들이 가득 찬 산이 창문 너머로 펼쳐져 있었다. 그 속으로 이어지는 산길, 숲길로 주행할 생각을 하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연료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와 안전 사양을 간단히 테스트하고자 사북 읍내를 돌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재래시장과 상가는 쓸쓸함이 묻어났다. 따뜻한 청국장으로 몸을 데우고 쏘나타 N라인의 페달을 밟았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920미터 지장산을 등에 두고 있는 강원랜드 인근에서 출발해 정선군청 인근의 병방산(860미터)을 향했다. 왕복 2차선의 구불구불한 59번 지방도로를 탔다.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시작해 강원도 양양까지 한반도의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아직 비포장도로 구간이 남아 있는 데다 가는 길 곳곳에서 낙석으로 도로 정비 및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유명한 연예인이 낙석 사이로 이리저리 피하며 달리는 자동차 광고를 본 기억이 났다. 쏘나타 N라인의 주행 테스트를 위해 준비된 길을 만났다는 기분에 들떴다. 때로는 규정 최고 속도인 시속 50km로 달리기도 힘들 정도의 심한 곡선도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쏘나타 N라인의 코너링은 놀랄 만큼 부드러웠다. N라인은 스포츠 세단인 N과 일반 모델 사이에 위치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설명을 꾸준히 들어 온 터라 어느 정도 주행 성능을 기대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겨우 30km 조금 넘는 국도에서 감탄을 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주행 중간쯤 별어곡역(別於谷驛)에 서서 쏘나타 N라인과 기념촬영을 했다.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별어곡역은 1971년 정선선이 정차하는 역으로 세워졌지만 지금은 하루 2회 왕복하는 아리랑선이 관광열차처럼 오가고 있다. 정선에서 5일장이 열리거나 축제가 열리면 추가 운행도 한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별어곡역을 지나 더욱 가팔라지는 길을 따라 정선군청 소재지까지 한달음에 갔다. 쏘나타 N라인의 운전자주행보조장치(ADAS) 가운데 차선중앙유지보조 시스템은 굴곡진 길에 간혹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간혹 희미해지는 차선에서도 바로 기능이 꺼지지 않고 전후 상황을 파악해 지속 차선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보며 짚라인(Zip-line)을 즐기거나 스카이워크(Sky-walk) 등으로 유명해진 병방산 옆으로 경사가 심한 병방치길을 오르며 N라인의 기운을 드러냈다. 이번 시승에서는 다른 데 한눈팔 새가 없었다. 강원도 특유의 경사지고 구부러진 국도로 주행하며 현대차의 N라인의 성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쏘나타 N라인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290마력에 최대토크 43.0kgf.m를 발휘한다. 정선으로 가는 산길을 가기에 세단의 특성상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는 없더라도 편안한 주행과 밀리지 않는 힘으로 안전한 시승이 가능했다는 점은 분명하게 인정할 수 있었다. 눈도 발도 잠시 뗄 수 없었던 이번 주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쏘나타 N라인의 ADAS 기능을 풀(Full) 가동했다. 그 성능에 감사함을 느끼며 시승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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