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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커피’라 하면 예멘 모카 마타리(yemen Mocha Mattari),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Hawaiian Kona Extra Fancy), 그리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Jamaica Blue Mountain)을 꼽는다. 세계 3대 커피라 하여 가격도 비싸고 풍미와 향이 좋아 고급커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가격 면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커피가 바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다. ‘신이 내린 커피’라 불리며 커피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 한잔의 가격이 1만원~2만 원정도 한다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한 잔에 5만원을 호가한다. 이렇게 비싼 가격이 오히려 이슈가 되면서 더 고급스런 커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하였다. 자메이카는 중미에 위치한 나라로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8.04.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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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싫어하는 사람도 갓 볶은 커피의 향은 싫어하기가 힘들다. 은은하게 번지는 커피의 향은 무미건조한 시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커피는 향으로 마신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향은 가장 중요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커피의 향은 커피의 씨앗, 그러니까 생두에 열을 가했을 때 나는 향을 말한다. 이 과정을 커피 로스팅이라고 한다. 최초 커피 열매를 발견하여 수도승들이 마시기 시작 하였을 때는 생두를 로스팅하여 마신 건 아니다. 주로 과육이 있는 커피열매를 달여서 차처럼 마시는 방식이었다. 여러 전설에는 처음 커피 열매를 발견하였을 때 불결하다고 생각하며 불에 태워버렸다가 그 향에 취해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기도 하고 산불이 나서 여러 초목들이 타는 과정에 커피의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8.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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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한파가 매서운 겨울을 맞았다. 익숙하지 않은 영하 10도의 칼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어 머릿속까지 얼어붙는 느낌이다. 그저 따뜻하고 안락한 곳을 찾기에 정신이 없다. 그래서인지 카페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잠시나마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한낮인데도 매서운 날씨에 잠시 들른 카페에는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으로 가득하였다. 문득 예전 패스트푸드점의 모습이 연상된다. 1988년 압구정동에 맥도날드 1호점이 오픈을 하면서 당시 몰렸던 인파로 연일 화재였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새로운 외식문화는 빠르게 확산되었다. 한 끼 식사가 되었던 햄버거와 감자튀김의 맛도 좋았지만 항상 쾌적한 공기와 온도, 대화를 나누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음악과 적절한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8.02.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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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삼바의 나라 브라질은 커피로도 유명한 곳이다. 브라질은 세계 총생산량의 30~40%에 달할 정도로 제1의 커피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커피는 기호음료가 아닌 생활 필수품 같은 존재다. 식당은 물론이고 허름한 여인숙을 가도 늘 커피가 준비가 되어있을 정도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커피와 함께 한다. 브라질에서는 손님이 오면 환대의 의미로 커피를 대접하는데 이 커피를 카페 징요(cafezinho)라고 한다. 카페 징요는 포르투갈어로 ‘작은 커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브라질 문화를 담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커피이다. 카페 징요는 물에 설탕을 넣고 중불에 설탕이 잘 녹을 때까지 끓인다. 덥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여기에 곱게 간 커피를 넣어 잘 섞어준 뒤 융드립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8.01.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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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면 설탕과 프림이 잘 녹은 황갈색 밀크커피를 떠올리던 대한민국이 어느 순간부터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블랙커피를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메뉴는 아메리카노이다.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미국에서 들어온 커피메뉴다. 아메리카노는 america + no 로 이탈리아식 단어이다. 제 2차 세계 대전 때 유럽 사람들은 에스프레소 형태로 마시는데 미국인들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희석시켜 마시는 모습을 보고 이탈리아 군인들이 별명처럼 붙여준 데에서 유래를 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미국의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의 커피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세계로 퍼트렸다. 스타벅스는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하게 태운 원두로 커피를 내려 가장 미국적인 커피를 전 세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8.01.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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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도승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커피는 16세기 이후 유럽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전 유럽에 커피의 붐이 불게 된 시기는 네덜란드가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커피나무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심어 재배에 성공한 1700년 이후로 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자바섬에 대규모 커피농장을 만들어 전 유럽에 수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내기도 하였다. 그 이후 런던에는 300개가 넘는 커피하우스가 생겨났으며 프랑스에서는 1800년 중반에 파리의 시내 곳곳에 카페가 생겨 포화상태에 이르렀었다고도 한다.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 시초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커피 박물관을 운영하는 박중만 관장이 발견한 자료들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화 이전 세계에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2.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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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900년 전, 아프리카의 염소를 키우던 한 목동은 신비한 빨간 열매를 발견한다. 이 열매는 그 이후 수도승들의 보호아래 이어져 오다 산업혁명이후 전 세계를 지배하는 음료가 된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는 커피열매를 처음 발견한 커피의 발상지이다. 커피 재배에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종주국답게 아프리카에서 최대 약 500,000만 톤으로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향과 맛이 뛰어난 아라비카종의 고향이다. 커피 콩은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종은 로부스타종에 비해 산미가 있고 향이 뛰어나며 같은 양의 로부스타에 비해 카페인의 함량도 적은 편인데 생산을 하는데 있어 수확을 하는데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냉해에 약한 편이라 가격이 비싸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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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경 우리나라에 처음 불교가 들어오면서 차를 마시는 문화도 그 역사를 함께 하였다. 차는 기원전 2500년경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게 일반적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농업의 신’으로 알려진 신농(神農)은 여러 독초를 먹고 중독이 되어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때 차나무의 잎이 입으로 떨어졌는데 이 잎을 먹고 해독이 되어 정신이 맑아졌고 그 잎을 가져다가 약으로 쓰면서 먹게 된 것이 차의 기원설이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불교와 함께 차를 마시는 음다풍속(飮茶風俗)이 전해지면서 가장 오래되고 사랑받던 음료로 자리 잡게 된다. 차는 각성효과가 있어 승려들의 기도 정진과 늘 함께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설화로 달마대사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날 달마가 면벽정진을 다
이성무의 커피 한잔
오두환 기자
2017.12.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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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생산지하면 주로 생각나는 나라들이 있다. 대체로 브라질이나 자메이카 등 남미지역이나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지역을 많이 떠올린다. 그런데 커피생산지 중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시아에 있는데 바로 베트남이다. 역동적이고 부지런한 국민성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뒤에는 베트남의 커피산업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세계 제1의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에 이어 베트남이 2위로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특히 로부스타 원두는 세계 제1의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로부스타종은 쓰고 깊은 맛이 강하며 카페인의 함량도 높은 종으로 주로 인스턴트커피에 많이 쓰인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커피는 거의 대부분 베트남에서 들여온 커피로 만들어진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답게 베트남 국민들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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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5가지 감각기관 중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정도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커피는 향으로 먼저 감각을 자극시키기도 하지만 시각적인 효과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커피 위의 크레마, 커피 위에 올라간 하얀 우유거품, 커피 잔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등은 커피가 주는 맛있는 시각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 시각적 효과를 넘어 커피 위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역이 있으니 바로 라떼아트다. ‘라떼’는 우유, ‘아트’는 예술로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라떼아트는 이탈리아 바리스타들이 커피에 우유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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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단어가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4차 산업혁명이다. 2016년 3월 이름도 생소했던 알파고의 등장과 이세돌과의 세기의 바둑 대결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들썩였다. 영화에서만 보던 인공지능 로봇과의 대결에서 인간이 허무하게 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감하게 된 것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미래의 모습을 예견하며 여러 분석들을 쏟아냈고 매일같이 신문과 학술지에는 관련 내용들이 실리고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의 예견은 바로 직업의 생태계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인공지능 로봇이 만든 광고와 음악 그리고 소설까지 순수창작의 영역까지 파고들며 그 무한한 가능성에 놀라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1.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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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와 노란 카펫처럼 거리를 덮고 있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깊어짐을 느낀다. 선선해진 날씨에 마음은 차분해지고 잔잔한 음악과 예술 그리고 커피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과거 많은 예술가들은 다른 음료와는 달리 유독커피를 사랑하였다. 커피로부터 많은 예술적 창작의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커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 중 한명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작가인 오노레 드 발자크이다. 그는 방대한 양의 단편, 장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을 발표하였는데 뛰어난 관찰력과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 논리 정연한 줄거리의 전개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정통 고전소설의 기법을 확립한 소설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글을 쓰는 동안 늘 블랙커피를 함께 마셨고 매일 14~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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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전문점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커피추출 머신들이 등장을 하였다. 대형 업소용 반자동머신부터 보급형 가정용 머신, 커피전문점이 아닌 식당에도 자동 머신이 한 대쯤은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편리하게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되었다. 커피는 태생부터 기계를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원두를 갈아 작은 솥(이브릭)에 끓여 마시는 형태가 가장 오래된 음용방식이다.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 되며 커피를 추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을 찾게 되었다. 1901년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루이지 베제라(Luigi Bezzera)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하게 되면서 커피머신 생산의 효시가 되었다. 최초의 머신은 1.5기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0.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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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단연 일회용 컵이다. 각종음료를 담았던 컵들은 단 한 번의 사용으로 역할을 다하였고 무심한 손길은 재활용 분리수거함으로 컵을 던진다. 이중 다수의 일회용 컵들은 밖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들고 들어와 버려진 컵들이다. 커피의 열풍이 일면서 하루에 커피를 한잔 이상을 마시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우리는 지금 커피의 왕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커피와 식음료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같이 성장을 하게 된 시장이 바로 일회용 컵과 용품들이다. 새로운 산업의 성장은 새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단상이 되기도 한다. 바쁜 일상을 커피 한 잔과 함께 시작하고, 식사 이후 일터로 들어가며 시원한 혹은 따뜻한 커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문화는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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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약식동원이라고도 하는 이 말은 중국의 약학서 본초강목에 등장하며 중국의 의약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었고 수 만가지 재료를 이용한 요리법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사상은 지금의 화려한 음식문화를 꽃 피우게 한 계기가 되었다. 중국의 의학과 요리법은 우리나라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음식의 색과 맛에 우리의 신체와 방위, 온 우주만물을 담은 음양오행사상으로 이어졌다. 음식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하고 정성을 담아 먹는 것이 우리의 문화인 것이다. 오방색 고명을 담은 우리의 비빔밥은 온 우주를 비벼서 먹는 것과 같다고 한 이어령 박사의 멋진 글귀처럼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습관처럼 또 무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10.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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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방영됐지만 아직까지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 기억에 남는 여러 장면들 중에 남자주인공 이병헌이 뜨거운 커피에 버터를 넣어 건네는 장면이 있다. 이 생소하고 낯선 행동이 신기하여 뇌리에 남기도 하였지만 버터는 커피에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을 녹인 것 같은 감성을 전했고 그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뜨거운 버터커피는 극 중 자신을 죽이러 온 적의 마음도 녹게 한 중요한 매개체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커피에 버터를 녹인 버터커피는 티벳의 버터차를 떠올리게 한다. 곡물과 과일이 잘 나지 않는 고산의 척박한 티벳 지역에서는 비타민 보충을 차로 대신하였다. 음식도 다양하지 않아 차에 야크의 젖으로 만든 버터와 소금을 넣고 끓여 한 끼 대용으로 마시게 된 것이 버터차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9.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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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사물을 전부 진실하게 바라볼까? 사실은 많은 착시현상을 가지고 바라보고 느끼는 것들이 많다. 커피를 마실 때도 착시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 즐거운 착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착시효과는 음식의 맛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음식이 담기는 그릇의 색상은 맛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보통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그릇에 담길 때 흰색그릇에 담길 때보다 더 짭짤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음식점에서는 음식의 맛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하얀색 그릇의 사용빈도수가 높다. 그러나 식음료 시장에서는 컬러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마케팅전략으로 효과가 큰 편이다. 그만큼 컬러에 따라 대중들은 맛의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인데, 같은 음료를 차가운 계열의 컬러 잔과 따뜻한 계열 컬러 잔에 각각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9.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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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직접 생두를 볶아 커피를 만드는 로스터리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골목마다 커피 볶는 향으로 손님들을 유혹한다. 이런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주로 재배지별 커피를 선택하여 마셔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전 세계인의 대표 음료로 자리 잡은 커피는 특히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아 성장을 하였고 미국을 중심으로 커피산업은 세계로 뻗어나갔지만 정작 커피나무의 생산지는 꽤 제한적이다. 커피나무는 주로 북위 25도에서 남위 25도 사이에서 재배가 되는데 이 지역을 커피존, 혹은 커피벨트라고 말한다. 이 커피벨트의 커피생산지는 크게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서인도제도로 나눠진다. 우선 가장 오래된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9.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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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강연이 끝난 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좋은 원두는 어떻게 고르느냐이다. 요즘은 다양한 커피머신과 도구들이 보급되면서 각 가정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 바리스타 교육이 확산되면서 선호하는 메뉴와 카페브랜드, 그리고 원두에 대한 기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좋은 원두를 고르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를 해보면, 우선 생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두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는데, 아라비카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향이 매우 좋고 단맛, 신맛, 감칠맛이 있어 고급커피를 만들 때 주로 사용이 되나 열에 약하고 기후, 토양에 민감하며 병충해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수확하기 꽤 까다로운 아라비카는 그래서 가격도 비싼 편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8.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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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일본의 다도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일본 전통가옥의 정원과 긴 복도를 지나 다다미방으로 들어가니 다도실 이었다. 방 한가운데에 찻물을 끓이는 솥이 걸려있는 정갈하면서 독특한 공간이었다. 들어가기 전부터 다도실에 들어가면 떠들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던 터라 조용하게 앉아 기다렸다. 전문 다도인이 들어와 차를 만드는 과정은 조용함을 넘어서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많은 담소를 나누며 차와 다과를 대화의 소재로 여기는 우리의 문화와는 달리 일본의 다도는 오롯이 한 잔의 차에 집중하게 된다. 차의 빛깔, 향, 잔을 통해 느껴지는 온도, 물이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쌉쌀한 맛을 마치 명상을 하듯 느끼게 된다. 차 문화에 있어 우리나라는 예의를 갖춰 마신다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8.18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