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7 “세게 밟으면 튕겨 나갈지도 몰라”…고급 대형 SUV의 정석 

아우디 Q7은 도로를 묵직하게 점령해 나갔다.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은 도로를 묵직하게 점령해 나갔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Q7이 도로 위를 뻗어나가자 동승자가 연신 “정말 잘 나간다”를 외쳐댔다. 페달을 천천히 밟자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가속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조수석에서 “좋다” 외침이 들렸다. 자동차 운전 생 초보인데도 차량의 성능을 느꼈을까. 20년을 넘게 자동차 정비를 했던 친구가 한 말이 떠올랐다. “아무리 아마추어라도 진짜 좋은 차는 타 보면 느낌으로 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막 더워지기 시작했다. 평균 기온과 습도가 모두 올랐다. 아우디의 대형 SUV Q7 시승을 하기 위해 차량을 만나러 가는 길, 독일산 고급 브랜드의 대형 SUV라는 그 대명사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였을까. 가방을 멘 등에는 땀이 흐르는데도 기대감에 발걸음은 가벼웠다.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며 드러내던  네 개의 반짝이는 동그라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지난해 국내 한 빅데이터 연구소에서 내수 시장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9개 수입차 업체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었다.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동안 소비자들의 호감도 였다. 당시 아우디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방법과 대상 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하더라도 유의미한 결과였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그런 아우디의 대표 SUV Q7의 문을 여는데 무게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무거운 차 문 때문에 닫는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슬쩍 밀어 문이 덜 닫혔어도 차량이 스스로 문을 잡아당겼다. 오, 반자동문. 최근 고급차 추세에 따른 추가 서비스 같은 느낌이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힘껏 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식사 약속이 있어서 서초동 법조 타운으로 갔다. 굳이 중국요리를 먹기 위해 복잡한 서초동까지 갈 필요가 있었을까. 협소한 주차 공간을 비집고 전후좌우로 움직이는데 순간 ‘덜컥’하면서 차량이 멈췄다. ‘혹시 확인하지 못한 주차방지 턱에 부딪혔나’하고 식은땀이 흘렀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사이드어시스트와 함께 브레이크가 차량의 후방 사각지대에서 접근오던 차량을 감지하고 스스로 멈춰 세운 것.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Q7의 안전 기능 가운데 하나였다니, 다행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운전 초보인 동승자를 태우고 서울 시내를 달렸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군 전역 후 수년 만에 겨우 도로 연수를 마친 동승자는 조수석에 올라 탄성을 질렀다. “정말 넓고 크다” 상대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국내 판매 차량들의 인기 순으로 평균 크기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아우디 Q7은 분명 중형차보다도 넓고 크다. 세단에 비한다면 높이도 높다. Q7은 주행 여건에 맞춰 차량 높이를 조절이 가능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자동차 전용도로인 올림픽도로를 탔다. “정말 잘 나간다” 동승자의 고백대로 고속에서 차량은 더욱 단단하고 묵직하지만 힘 있게 나아갔다. “너무 세게 밟으면 안 돼. 튕겨나갈지도 몰라”라고 과장된 답을 해줬다. 준수한 방음 수준에 고속 주행에서도 편안한 대화가 가능했다. 계기판 클러스터에서 운전자의 뜻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달리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센터에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 기본 정보를 보여 주는 상단 모니터부터 시트와 공조장치를 관리할 수 있는 하단 모니터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하단 모니터는 45도가량 누워 있어 불편함 없이 시선을 아래로 내릴 수 있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주행에서는 오프로드와 승차감, 자동, 다이내믹 등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각 모드마다 차량의 주행 성능이 달랐으나, 최신 기어 노브가 사라지거나 작아지는 추세에 반해 직접 손을 거치하고 조절할 수 있는 돌출된 기어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고급 브랜드의 대형 SUV지만 주행 성능만으로 경쟁하지 않고 소비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곳곳에 넣었다. 2열시트는 완벽하게 접혔고, 3열시트 폴딩까지 버튼으로 작동됐다. 차박 또는 적재공간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하고 평평한 트렁크 공간이 나타났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한편 시승차는 Q7 55 TFSI 모델로 최상위 트림. V6 3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에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차량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 최고출력 340마력에 5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7.9초지만 실제 콰트로 기술이 적용된 Q7의 체감 성능은 이를 능가했다.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아우디 Q7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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