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 E클래스, ‘벤츠’를 대표하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그간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시리즈를 차례로 시승한 바 있다. 각 차량마다의 강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지만 처음 접하는 벤츠 세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특히 최근 변경된 디자인으로 벤츠 E클래스는 48볼트 전기 시스템까지 탑재해 최신의 파워트레인을 자랑했다.
벤츠는 브랜드 최초로 더 뉴 E클래스에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는 등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와 첨단 기술을 동시에 접목시켰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했던가. 벤츠 X클래스의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동시에 제공하며 운전자로 하여금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벤츠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에 AMG 라인을 적용했다. 차량 구석구석에 AMG 라인임을 알려주는 로고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누가 그랬던가. 수입차는 연비로 타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벤츠 E350 4MATIC은 리터당 평균 10.2km의 복합 연비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엔진이 최고 299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40.8kg.m의 최대토크에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덧입혀져 가속 시 14마력의 출력과 15.3kg.m의 토크를 더했다. 추가로 얻어낸 힘은 페달을 밟는 순간 깨닫게 된다. E350의 치고 나가는 힘은 먹이를 사냥하는 맹수의 질주 같다. 그럼에도 내연 기관과 전기시스템의 만남은 차를 운전하는 드라이버가 뭔가 모를 충만함이 느껴지게 한다.
여기에다 9G-TRONIC 자동변속기가 엔진 속도를 미세하게 줄일 수 있다. 변속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도심에서 주행하다 비상 시 급출발이나 엔진 제동에도 부드러운 감속과 가속이 가능했다. 이는 곧 승차감으로 이어진다. 변속 충격이 적고, 엔진의 흐름이 부드러운 만큼 차량은 부드러운 주행을 선사했다.
밟으면 밟는 대로 달리고, 급정거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제동은 딱딱하지 않지만 강하게 작용했다. 도심이나 고속도로 관계없이 비상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면 E350은 제동을 준비했다. 긴급 제동 시 벨트는 운전자에게 더욱 믿음을 줬다. 처음엔 꽉 잡아당기는 벨트로 놀랐으나, 이후에는 안정감이 더 컸다.
회전 구간에 진입해 커브를 달릴 때 벤츠는 더욱 안정성을 뽐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한가운데에서 경사와 회전 각도에 맞는 주행 수준을 드러냈다. 수입차 하면 ‘벤츠’라던 옛 선배들이 생각났다. “이래서 벤츠, 벤츠 하는구나”하는 말이 농담처럼 나왔다.
특히 사고 방지를 위한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더 뉴 E350 4MATIC AMG 라인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상위 버전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AP+)가 기본 적용됐다.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과 더불어 끼어들기 인식률을 개선하고 30초였던 재출발 시간을 최대 60초까지 연장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의 전체 설정도 개인 기호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할 수도 있다.
여기에 E350은 공기질까지 케어(care)했다. 공기 청정 패키지(Air Quality Package)가 탑재돼 PM 2.5의 초미세먼지 센서로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 모니터링해 필터를 통한 먼지 및 악취를 제거했다. 해당 기능은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기술이라고 하니 누려 볼 만하다.
아울러 고급 오디오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부메스터(Bur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상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겸비한 더 뉴 E350에서 벤츠 세단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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