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전기차, ‘EV6 타고’ 서울-평창 왕복 600km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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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기아 EV6가 지난2월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올해의 차 시상에서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한국 자동차 최초로 기아 EV6가 올랐다. 앞서 유럽 각 국의 평가에서 최고를 차지한 EV6였지만, 유럽 전역을 통틀어 최고 평가를 받은 것은 글로벌 지위 상승을 의미하기에 한국 자동차산업 기술력의 성장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해 국내 업계에서도 축하하는 분위기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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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아 EV6를 만났다. 공식적인 제로백이 3.5초에 이르는 EV6는 국내 최초 3초대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SUV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만나보면 SUV와 세단의 중간쯤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는 큰 휠에 비해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자 차체를 낮춰서다. 시트에 앉아보면 전고가 일반 SUV에 비해 낮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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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실루엣은 테슬라 모델 3이나 모델 Y의 중간쯤 돼 보이지만 재규어 iPACE의 형태와도 유사하다. 날렵하고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의 장점과 공간 효율이 좋은 SUV 장점을 모두 수용하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탑승하면 여유로운 공간을, 주행에서는 안정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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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평창에 이르기까지 약 240km를 주행하는 동안 EV6는 답답함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보여줬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원주에서부터 평창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도로에서도 힘이 남아있었다. 겨울 눈길 등 미끄러운 길의 주행을 위한 ‘스노우(SNOW)’ 를 제하고 에코(Eco), 표준(Normal), 스포츠(Sport) 모드 가운데 선택해 주행 할 수 있었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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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를 택하면 계기판에 선명한 빨간색의 선들이 살아난다. 혹시라도 오르막에서 추월을 원한다면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상상 이상의 급가속으로 통제를 넘어설 수도 있어서다. 에코나 표준 모드에서도 페달을 강하게 밟는다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 스포츠 모드는 직선으로 이어지는 안전한 도로에서 사용하길 추천한다. 정말 ‘눈 깜짝할 새’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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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이 3.5초에 이르는 성능을 보유한 쿠페형 SUV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고급형 세단에 비해 시트 착좌감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벨트를 착용 시 승객을 단단하게 잡아매 시트에 고정시켜두는 느낌이 난다. 빠른 속도에서도 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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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과 제동력은 나무랄 곳 없었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는 긴 곡선 주행에서 묘한 손맛을 느끼게 해줬다. 회전 구간에서 낮은 무게 중심이 견고하게 차체를 지지해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스스로 긴급 제동을 할 때가 있는데 탄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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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모델은 GT 라인 후륜 구동 모델로 168kW에 이르는 최고출력과 350Nm의 최대토크 성능을 보유했다. GT 라인 4륜구동 모델은 239kW의 최고출력과 605Nm의 최대토크로 성능이 올라간다. 가격 차이는 정확히 300만 원이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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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라인을 시승하는 동안 결코 힘의 부족은 느낄 수 없었다. 최대 충전 시 441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km에 이르도록 이어지는 오르막 구간과 산길을 주행하면서 전체 주행거리는 340~350km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전기차의 연료 가격은 내연기관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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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제동 기능은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내연 기관을 주로 탑승했던 드라이버라면 처음에는 1레벨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2레벨로 올라가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레벨3이 되면 뭔가 목이 멘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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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레벨(Auto)에 이르면 놀이공원에서 탔던 범퍼카가 떠오른다. 밟는 동안 움직이고, 발을 떼면 멈추는 데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강도를 높여가며 사용하게 되는 묘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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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능을 보유한 EV6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품 수급 위기가 동반되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업체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기아 EV6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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