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세시대(大勢時代)… 기아 EV9 / 볼보 EX30 / BYD 씰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24 뉴욕 국제 오토쇼가 열렸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2024 월드카 어워즈(2024 World Car Awards)’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자신의 차량들이 선정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선정 분야와 차종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복합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분야는 단연 돋보인다. 총 38개의 차종이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등 6개로,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은 후보 차량들을 각각 시승한 후 투표를 거쳐 각 부문별로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이 중 가장 복합적인 평가를 통해 오를 수 있는 분야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된 차량은 기아의 EV9, 볼보의 EX30, BYD의 씰(Seal) 등으로 나란히 ‘세계 3대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추세에 따라 전기차가 나란히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기아 전기차 대형 SUV ‘EV9’
기아차에 따르면 EV9은 3대 자동차 중에서도 1순위에 오르며,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최종 수상했다. 이외에도 EV9은 전기차 부문에서 프리미엄전기차인 BMW i5 등과 경쟁에서도 앞서며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특히 기아차에 따르면 EV9은 뛰어난 상품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아 앞서 지난 1월에는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뒤이어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것. 권위 있는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를 석권했다.
이밖에도 ‘2024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럭셔리(Luxury) 부문’,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4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 ‘2024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및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각각 주관한 ‘2024 올해의 차’ 등을 차지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EV9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라면서 “이번 수상은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증명된 것”이라고 풀어냈다. 더불어 “EV9은 전 세계 고객의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 전기차 SUV ‘EX30’
글로벌 대표 완성차업체 가운데 하나인 볼보자동차도 뉴욕에서 열린 이번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기아의 EV9 및 BYD의 씰 등과 나란히 세계 3대 자동차에 등극하며, 복합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X30은 ‘2024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2024 World Urban Car)’에도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여름 글로벌 시장에 전격 공개하고 판매 첫걸음을 뗀 볼보 EX30이 이미 전 세계 각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더 썬(The Sun)이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하고,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가 ‘올해의 소형 SUV/크로스오버’로도 선정했다. 무엇보다 EX30은 볼보가 앞서 공개한 XC40 리차지나 C40 리차지 등의 준중형급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만들어낸 순수전기 SUV다. 소형이지만 동급 최대의 내부 공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볼보에 따르면 EX30은 자동차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최대 주행 거리는 476km(WLTP 기준)에 이른다. 배터리는 초고속 충전을 통해 25분 만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짐 로완(Jim Rowan) 볼보자동차 CEO는 “EX30가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볼보자동차의 전기화 전략에 대해 확실한 검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완전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EX30은 볼보자동차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 씰(SEAL) 어떤 차?
세계 10대 자동차그룹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는 BYD가 2022년부터 생산·판매를 시작한 대표 전기차 모델이다. 약 300마력을 발휘하는 후륜구동 싱글모터 트림과 5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듀얼모터가 탑재된 플래그십 등으로 나뉜다. 플래그십 트림의 경우 최대 7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판매가격이 원화로 약 4000~5000만 원 사이로 책정돼 있어 국내에 도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보조금 등을 통해 구매 시 큰 비용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8.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의 회전식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적용해 얼핏 테슬라의 내부와도 이미지가 겹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모델 3와 비교평가가 되기도 한다.
뉴욕에서 열린 이번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3대 자동차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국내 도입에 대한 소문은 매년마다 있어왔으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한국 시장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중국계 차량의 선전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한편 뉴욕 국제 오토쇼(또는 뉴욕 국제 자동차전시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로 1900년부터 이어져 왔다. 올해 전시 행사는 2024년3월29일부터 4월7일로 10일간 진행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신의 상품을 공개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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