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준대형 SUV Q7… 아우디 ‘기술력’의 입증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톤을 훌쩍 넘어서는 무게에도 끌어올린 토크와 출력으로 치고 나가는 순간의 힘은 아우디 Q7 최대의 매력이다. 아우디의 준대형 SUV Q7 55 TFSI Quattro(콰트로)의 경우 실제 무게는 2310kg에 달하지만 ‘누가 스쳐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빠른 스피드로 도로를 달려 나갔다. 그러면서도 안정감으로 몸을 감쌌다. 주행 중 짧은 코너링에서조차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2024년형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를 시승해봤다.
아우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콰트로(Quattro)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우디의 SUV 모델이 그 소재라면 더더욱 그렇다. 콰트로는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아우디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누군가 “아우디 차량을 구매했다”고 말하면 “그 차량 콰트로지?”라고 물을 정도로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콰트로 시스템을 얹어 부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 준대형 SUV 아우디 Q7 55 TFSI Quattro 시승차를 만났다. 유독 깊은 푸른빛을 반짝이며 서있는 차량이었다. 그런데도 주차된 채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은 단순히 크기에서만 오는 느낌은 아니었다. 기존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개선된 헤드라이트와 어우러진 범퍼가 당장이라도 달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강하게 전해왔다.
시동을 걸자 Q7 55 TFSI는 낮은 음으로 ‘그르렁’ 댔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엔진음을 뒤따라오는 미세한 떨림 속에 도로를 나섰다. 가속 페달에 발을 댔다. 뭐랄까. 무거운데 빠르게 나간다는 느낌이 났다. ‘무겁다’는 표현은 단순히 무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웅장함 또는 묵직함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에 가속페달을 밟고 달려 나갈 때면, 묵직하게 땅을 구르는 중종마를 타고 들판을 달려 나가는, 중세 기사라도 된 기분이 들게 했다. 여기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노면, 부하, 속도 등의 상황에 따라 능숙하게 대처한다. 아우디에 따르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7가지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를 선택해 차량의 특성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으로 불리는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도 후방에서 다가오는 물체를 감지해 알려준다. 사이드미러와 도어에 있는 LED 등을 통해 점멸하며 문을 일시 열리지 않게 하고, 차선유지 주행이나 능동적인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은 기본 탑재됐다.
2024년형 부분변경 모델인 아우디 Q7 55 TFSI Quattro는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340마력에 51.0kg.m의 최태토크를 발휘한다. 보이는 수치만으로도 강렬한 힘을 입증한다. 더불어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가속성능은 무려 5.9초에 달하는데 연료 효율은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평균 8.4km의 연비를 이뤄내 성공적인 개선으로 보인다.
5미터가 넘는 전장에 휠베이스가 무려 3미터(2999mm)에 달해 내부 공간도 여유가 넘친다. 7인승으로 출시된 모델로 평시 3열을 접어 여유로운 5인승으로 타고 다닐 수 있으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캠핑과 차박을 위한 넓은 공간도 제공된다. 1925리터에 이르는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 센서형 트렁크 잠금 해제 시스템으로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다.
또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을 통한 Q7 만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부에 완벽히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 아우디에 따르면 중앙 스피커와 서브 우퍼를 포함한 10 개의 라우드 스피커 및 총 출력 180W의 6채널 앰프로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관련기사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5) 볼보 ‘XC40 MHEV’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4) 세계 3대 자동차 ‘무엇’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CVT’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2) 지프 ‘그랜드체로키 L 서밋(SUMMIT)’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1) 토요타 ‘알파드’ 시승… 프리미엄의 정수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0) 자동차 대전(大戰)… ‘전동화’ 전환시대를 잡아라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9) 렉서스 ‘RZ 450e’... 프리미엄 전기차의 정석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8) 푸조 408 GT 1200km 주행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7)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빛나는 자동차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6)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HEV’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5) 볼보 ‘V90 크로스 컨트리’… 진화하는 자동차
- [연속기획] 내일은 프로 (183) 폭스바겐 ‘ID.4 EV Pro’…엣지 있는 뒤태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4) 지프, 순수 전기차 ‘왜고니어 S’… 美 출시 이후 글로벌 공략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2) 지프, ‘더 뉴 2024 랭글러’ 출시…오프로드 감성 공략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1) 현대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그랜저 넘본다
- [연속기획] 카스토리 (180)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하늘 열고 달리다
- [연속기획] 카스토리 (179)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 [연속기획] 카스토리 (178) 혼다 ‘CR-V 하이브리드 AWD’ 전동화의 중심에 서다
- [연속기획] 카스토리 (177) 볼보 ‘EX30’ 출시… 기준을 업그레이드하다
- [연속기획] 카스토리 (176) 아우디 ‘Q5 40TDI 콰트로’ …포기할 수 없는 주행의 즐거움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7) 기아 ‘카니발’ 독보적 압도감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8) 지프 ‘더 뉴 랭글러 사하라’… 해발 1256미터 올라
- [연속기획] 카스토리 (199)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0) ‘위협적인 중국 전기차 확장세’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1) 혼다 ‘올 뉴 파일럿’… 기능에 충실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2)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3) 대륙간 전기차 격전… 다음 주자들은 누구?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4) 볼보 ‘XC40 리차지’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5) 푸조 ‘3008GT’… 도로 위의 즐거움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6)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 오프로드 점령기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7) ‘넥스트 모빌리티’ 주인공은 누구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8) BMW iX2 eDrive20… X2의 ‘환생’
- [연속기획] 카스토리 (209) 아우디 Q4 ‘e-트론’… 설렘을 주는 차
- [연속기획] 카스토리 (213) 볼보 ‘XC90’
- [연속기획] 카스토리 (210)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연속기획] 카스토리 (211) 렉서스 ‘LM 50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