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2의 ‘또 다른 자아’… 전기차로 거듭난 준중형 SUV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BMW가 준중형 전기 SUV iX2를 한국시장에 전격 공개했다. 한국 내수시장에 대한 확신으로 보인다. iX2는 이전부터 국내서 정식 판매되던 BMW의 준중형 SUV X2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이다. X2가 국내서 판매를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를 시작했지만, 국내서는 상위 모델 X3나 X4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판매 실적으로 보더라도 상기 두 모델 대비 10분의 1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BMW는 전기차로 탈바꿈한 준중형 SUV iX2를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전격 공개한 데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히 빠른 전동화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완성차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미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계 BYD나 지리 자동차 등을 제외한다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 GM, 스텔란티스 등에 이어 5위권에 이른다. 그만큼 전동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국내시장에서 BMW가 소문자 ‘i’를 붙인 전동화 모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그 중 중형 전기 SUV iX3나 중형 전기 세단 i4 등은 지난해 각각 판매량 2648, 239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모델 모두 8000만 원대 고가 전기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상위 모델인 i5의 판매 증가세도 눈여겨 볼 점이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이런 가운데 준중형 전기 SUV iX2의 등장은 BMW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6000만 원대를 넘기지 않은 가격대가 첫 번째 이유. 여기에다 BMW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점과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T맵(Tmap) 기반 온라인 내비게이션 및 BMW OS9에 어우러진 12개의 스피커를 갖춘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이 이유로 꼽힌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또 iX2에는 M스포츠패키지를 도입하면서 주행스타일에 맞춘 스포츠 시트가 적용됐다. BMW측은 “시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역동적 코너링 및 스포티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몸에 대한 정확한 지지력을 갖췄다”라며 “운전자 스타일에 맞춰 스포츠 시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는 비(非)주행 시 차량에서의 여유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탑재했다. BMW에 따르면 에어콘솔 게임을 탑재했으며, 운전자와 동승자가 대결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포함시켰다. 차량에서의 대기 시간을 대부분 지루하게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또 iX2에서는 BMW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무선충전은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주행 시에는 운전자가 전방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과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얹어 운전자 시야에 맞춰 투사할 수 있게 했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가 자랑하는 안전 기능 역시 iX2에 대거 적용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으로 최대 시속 210km 속도에서도 차간 거리 및 안전한 차선 유지가 가능하다. 차간 거리가 좁혀지는 교통 체증 상황에서 스스로 제동 후 자동 출발 기능도 갖췄다. 파킹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으로 카메라 및 초음파 기반의 주차 지원 및 협소한 골목 주행을 가능케 했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배터리 성능도 준수하다. 최대 64.8kWh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350km(WLTP 478k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가속력은 8.6초로 도심에서 재빠르고 쾌적한 주행에 충분하다. 경쟁 모델로 동급의 아우디 Q4 E-트론, 볼보 XC40 등이 있으며, 국내 완성차 가운데 제네시스 GV 60 등이 언급된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iX2 eDrive20은 BMW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공간적 배치를 드러냈다. 또 운전석을 향해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인성을 높였고, 계기판으로부터 이어지는 일체감이 눈을 편안하게 했다. 군더더기 없는 스티어링 휠의 메뉴얼 위치 및 기어조작부와 비상등 버튼 등이 주행 중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는 평이다. 앞서 언급한 하만카돈 스피커 배열도 눈에 띄었다. 실제 주행에서의 BMW iX20의 가치가 더욱 기대된다.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BMW 소형 전기 SUV iX2.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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