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루비콘’ 온·오프로드 모두 만족시켜야 할 숙명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24년형 더 뉴 랭글러는 지프 고유의 사륜구동 성능과 현대적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중심의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프의 상징과도 같은 랭글러는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최신 기술에 편의 기능을 덧입히며 매력적 선택지로 떠올랐다. 특히 2024년형 모델로 등장한 더 뉴 랭글러는 고속도로와 오프로드 양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시승 모델이었던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과 함께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400km의 길을 주행하며 그 성능을 누려봤다. 과연 SUV 시장에서 명성과 지위를 다시 한 번 입증할지 기대된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는 올 초 2024년형 더 뉴 랭글러를 출시하며 SUV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지프의 전설적인 사륜구동 성능을 갖춘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는 스포츠 S 4도어, 사하라 4도어 하드탑, 루비콘 2도어 등 총 6종의 트림이 출시됐다. 랭글러는 SUV의 기준을 정립해 온 상징적인 모델로, 마니아들에게는 오랜 기간 인기 속에 ‘최강의 SUV’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더 뉴 랭글러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외관 실루엣을 갖고 있다. 세븐-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인상을 내뿜었다. 그러면서도 그릴 자체는 콤팩트 & 슬림을 강조한 듯 조화를 이뤄냈다. 지프에 따르면 그릴의 냉각 효과를 향상시키는 수직 형태의 슬롯을 적용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오프로드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오프로드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2022년까지 FOX 사의 댐퍼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2022년까지 FOX 사의 댐퍼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기존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던 강철 안테나는 사라졌지만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로 외관 이미지를 단순화시켰다. 나뭇가지를 지나치는 등 거친 환경 주행에서 장애물로부터의 해방은 이뤄낸 셈이다. 최근 전동 파워탑이 장착된 모델도 호응을 얻고 있으나, 하드탑이야말로 랭글러의 자존심이라는 주관적 견해도 있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실내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해당 스크린 탑재를 위해 새롭게 고안된 대시보드는 제법 세련돼 보였다. 좀 더 이른 변화를 시도한 그랜드체로키 등에서 적용된 효율적 스크린이 이제 랭글러에도 등장했다. T맵을 기본 탑재했고, 기존보다 5배 빨라진 유커넥트 시스템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됐다. 특히 두 개의 블루투스 장치 동시 연결은 칭찬받을 만한 선택이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코리아 소속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진흙길을 달리거나 도강(渡江) 등의 오프로드를 메인으로 하는 랭글러 차량의 특성상 통풍시트를 탑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탈부착식 카펫과 바닥 배수 밸브 등을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점이다. 진흙길에서 온종일 주행한 후에도 실내를 손쉽게 물청소할 수 있다. 통풍시트가 장착된 그랜드체로키 등 일반 차량에서 실내를 물청소해서 안 되는 이유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그러나 앞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은 기본 제공하며, 랭글러 최초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동 시트를 지원했다. 또 도어 탈거 후 주행 시 탑승자가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고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앞좌석 옆에 그랩 핸들을 마련했으며, 글로브 박스와 잠금식 센터 콘솔 수납공간을 통해 루프를 떼고 주행해도 소지품을 분실 없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로드의 강점을 철저히 살린 기능이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더 뉴 랭글러는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올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으며, 저단 기어를 갖춰 일상 주행뿐 아니라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했다. 풀타임 4WD 시스템을 적용해 복합연비는 평균 리터당 8.2km로 준수한 성적을 보유했다. 여기에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및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등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과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HSA), 셀렉-스피드 컨트롤 등으로 오프로드의 유리한 기동력을 갖췄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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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왕복하며 약 400km를 주행한 결과, 도심과 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내 및 고속도로 주행 시 매끄러운 승차감과 묵직한 핸들링이 돋보였다. 어댑디브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해 피로감도 줄였다. 서울 외곽의 가벼운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경사와 거친 길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오프로드 주행 시 핸들을 잡고 있는 탑승자도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모험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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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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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더 뉴 랭글러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이는 랭글러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마니아들에게는 모험의 동반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지프 더 뉴 랭글러 루비콘.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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