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재탄생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23년 현시점에서 아우디 전동화의 정점에는 E-트론(tron)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가 소비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차량을 내놨다. 전형적인 쿠페형 세단 A7에 전동화 옷을 덧입힌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PHEV 모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A7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가치를 평가받은 차량인데, 여기다 아우디의 전동화 기술을 얹으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급(急)호감을 얻게 됐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쿠페 A7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 이름도 길었다.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지난 7월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최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장치를 온 몸에 휘감고 주행성능과 안전성으로도 최상의 위치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시승에 나서면서 만난 차량은 주차 상태 그대로 뒷모습을 먼저 공개했다. 좌우 후미등이 가운데 라인으로 이어지면서 날렵함을 더욱 강조했다. 옆으로 이어지는 곡선의 끝에는 날이 선 마감으로 A7 55TFSI e가 품고 있는 속력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차량의 문을 열자 창문이 살짝 아래로 내려갔다. 프레임리스 창을 드러내며, ‘달릴 준비가 된 프리미엄 쿠페’라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 했다. 운전석에 앉으면서 넉넉한 시트를 느꼈고, 조수석과의 공간 구성에서도 답답함이 없었다.
가운데 모니터로부터 조수석 공조기 아래까지 이어지는 블랙의 하이그로시 세팅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다. 그 위에 새겨진 아우디 철학의 상징과도 같은 메탈의 ‘quattro’ 마크는 더욱 눈에 띄었다. 또 가운데 모니터 아래로 이어지는 공조장치 컨트롤러는 직관적으로 탑승자가 다루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에 경계를 두지 않고 큰 공간으로 비워 운전자가 편의에 따라 손을 거치할 수 있었다. 또 양손으로 잡은 경우, 손 공간 위로 위치시킨 볼륨과, 전화연결 및 크루즈컨트롤 기능 버튼은 주행 중 필요에 따라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만든 배려가 보였다. 더불어 아우디의 특징에 따라 왼 손 뒤쪽으로는 크루즈컨트롤 전용장치가 물리버튼으로 위치하고 있었다.
출발하면서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아주 부드럽고 날렵하게 이끄는 A7 55TFSI e를 느낄 수 있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A7의 면모를 보여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정숙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무려 2톤을 훌쩍 넘어가는 무게를 가진 차량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은 2리터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얹어 합산 367마력의 최고출력에,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실제 이 모든 힘을 모두 느껴볼 기회를 얻을 수는 없었으나, 외곽 고속도로를 달리는 A7 55 TFSI e의 힘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가벼워서 빨리 달리는 것과 안정성을 갖춘 묵직한 녀석의 치고 나가는 힘은 천지 차이다.
A7 55 TFSI e는 아우디가 A7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이브리드를 얹으면서 추가적인 힘을 얻은데 이어 리터당 평균 15.7km라는 연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아우디 A7 주행으로 좋은 연비를 달성하기보다는 힘과 주행 성능을 맛보고 싶었기에 열심히 도로를 질주했다.
A7 55TFSI e는 순수 EV모드, 배터리홀드, 하이브리드 등으로 세 가지 주행 모드를 갖웠고, 다이내믹한 성능과 전기차의 효율성을 모두 충족한다는 것이 아우디의 설명이다. 특히 아우디는 A7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우디 A7 55TFSI e는 A7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됐다. 정숙성에 안정성, 그리고 효율성까지 추가로 갖추면서 쿠페형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유럽형 세단의 고품격 위에서 그 힘과 스피드까지 느끼고 싶다면 A7 55 TFSI e를 시승해 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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