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온 R-라인, 200마력에 40.8kg.m…7.9초 가속 성능 보유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유럽의 어느 명차에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수려한 외모를 가진 채 날렵하게 도심을 누비는 세단이 폭스바겐에 있다. 바로 아테온(Arteon)이다. 낮은 차체와 부드러운 듯 강인한 외부 디자인은 처음 만날 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량의 디자인이 가진 매력은 오래 남는다. 전방 그릴부터 헤드라이트로 이어지는 라인과 그를 따라 측면과 후방으로 연결되는 선은 시선을 끌어당겼다.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여기에 문을 여는 순간 알게 되는 프레임리스 도어의 매력은 아테온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는 점이다. 기존 폭스바겐 쿠페형 세단인 CC의 후속 또는 대체하는 모델이라고 하나,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콘셉트카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반영한 덕분인지 아테온을 바라보는 시선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도로를 지날 때 만난다면, 한 번 봤다가 다시 한 번 더 뒤돌아 보게 된다.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최근 폭스바겐의 디자인이 역점을 두고 있는 ‘선을 살려 각을 세우는데’ 가장 성공한 차량이라는 생각이다. 투아렉이나, 티구안, 제타에 이어 골프로까지 이어지는 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차량을 돋보이게 만든다. 여기에다 시승 모델의 빨간색은 ‘킹스 레드’라 명명된 새로운 붉은 빛으로 질리지 않으면서 역동성을 느끼게 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시승 모델은 아테온 R-라인(Line) 4모션(Motion) 모델로 모터스포츠 DNA를 품었다는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EA288 evo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에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과 7단 DSG 변속기를 얹어 주행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시속 100km까지 가속 성능은 7.9초대로 도심에서의 질주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연비 역시 리터당 평균 13.8km를 기록해 준수한 수준.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도어.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디젤 차량 특유의 반응은 디젤 감성을 잊지 못한 마니아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특히 코너에서 탄력있는 반응을 보이는 상태에서 핸들을 잡은 채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아테온의 장점이다. 여기에 주행을 보조하는 첨단 장치들이 대거 적용됐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을 기본으로, 보행자모니터링시스템, 레인어시스트, 파크어시스트, 에어리뷰 360° 뷰카메라 등을 얹었다.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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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에 따르면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을 적용했다. 이는 운전자의 주행 의도와 주행 여건에 반응하며 댐퍼의 감쇠력 및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의 특성을 순간적으로 제어하는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주행모드 메뉴얼로 노멀, 컴포트, 스포츠 모드를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주행 의지를 적극 반영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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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또 계기판에는 디지털 콕핏 프로를 통해 주행 정보와 연료 상태 등을 포함한 차량의 상황을 안내해, 운전 중 시야를 흩트리지 않는데도 도움을 줬다. 여기에 노출과 숨김이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도로 및 주행 상황에 따다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시야의 높낮이를 좌측 다이얼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한 데는 개인적으로는 추가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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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성인 4인 탑승에도 고속화도로나 시내도로에서 구분 없이 질주 능력을 발휘했고, 제동 성능 역시 주행만큼 역동적으로 반응했다. 가운데 위치한 모니터의 하단부로 노출된 공조기 조절 버튼은 직관적이며, 주행 중 조절이 용이했고, 상부에 올린 비상등 버튼의 위치에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나, 적응되면 나름 편리했다. 통풍시트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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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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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테온을 설명하자면 넉넉한 2열 공간과 적재공간을 빼놓을 수 없는데, 1열에 여유롭게 앉은 상황을 고려해도 2열 공간이 대형 세단에 이를 정도로 잘 빠졌다. 다만 4모션 적용으로 사륜구동 특성상 2열의 가운데 바닥은 사륜구동 SUV처럼 툭 튀어 올라와 좌우를 명확하게 나눴다. 그럼에도 트렁크 공간은 세단의 적재 공간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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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보이는 차량인데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판매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CC의 대체 모델로 등장했지만, 유럽의 매력을 지닌 아테온. 폭스바겐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 이유는 바로 아테온의 매력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 아닐까.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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