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SUV ‘ID.4’ … 순수전기차의 새로운 제안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해 9월15일 한국시장 출시와 동시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출시 2주 만에 월간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던 폭스바겐 ID.4를 시승했다. 특히 Id.4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약 17만 대가 판매되며, 명실공히 폭스바겐 대표 차종에 등극했다. 독일을 포함해 10곳의 유럽 전기차 주요 판매국에서 유럽 브랜드 전기차 가운데 판매 1위의 쾌거도 달성했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얼핏 작고 귀여워 보이는 이미지에 속단해서 안 될 차량이 바로 폭스바겐의 ID.4가 아닐까. 처음 ID.4를 만났을 때는 이 차량이 어떤 분류에 포함되는지 생각하기 위해 잠시 망설였다. 세단은 아니지만 SUV, RV, CUV 중 어디에 속할지 불분명했다. 일부는 콤팩트 SUV라고 부르기도 하고, 폭스바겐은 전기 SUV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했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승을 하고나서는 그 분류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귀여워 보이는 이미지를 뒤로하고 탑승했다. 가장 처음엔 기대 이상의 넓은 공간에 놀랐다. 운전석이 보유한 사방 공간이 모두 넉넉했다. 심지어 계기판으로부터 데시보드를 지나 창을 통해 보닛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멀게 느껴졌다. 차량 내부 바닥으로부터 천장까지도 마찬가지. 시트에 앉아 높이를 조절하자 어지간한 SUV보다 높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머리 위쪽 공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기판과 가운데 위치한 모니터였다. 계기판은 물론이고 모니터 역시 낯설었다. 익숙하지 않은 차량의 주행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디지털화과정에서 생긴 불편함이라 생각했다. 물론 하루정도 반복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졌고, 이후에는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기존에 물리버튼을 주로 사용했거나 디지털화됐더라도 국산완성차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또한 계기판에 위치하고 있는 기어조작부는 처음 I.D4를 접하는 이들이 잠시 망설이게 되는 점이다. 최근 신차나 전기차 출시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상당량의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이 실제로는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전 차량의 기본적인 정보는 지식으로 습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미리 알고 타더라도 우선 출발까지는 뜸을 잠시 들였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주행이 시작되면서 높은 차고에 따른 시트 위치와 시원한 전방유리로 넓은 시야확보가 가능했다. 실제로도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인 2021년형 티구안과 차고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으로 증명된다. ID.4는 1620mm이고 티구안(2021년형)은 1635mm였으니, 시트 높이 조절을 통해 더 높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었다. 2열 역시 머리공간이나 무릎공간에 여유가 넘쳤고, 차폭이 기대 이상으로 커 2열에 성인 3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됐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사실 전기차의 경쟁력은 ‘겨울을 어떻게 지내는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겨울철 전기 효율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가솔린이나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잔열이나 폐열을 발생시키지 않아 실내 난방에 끌어올 열에너지가 없다. 폭스바겐은 이런 점에 착안해 ID.4의 겨울철 난방 시스템에 ‘히트펌프’를 도입했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냉매를 고압으로 응축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은, 고압의 응축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로 ID.4 차량 내부의 공기를 데우는 데 사용한다. 이로써 난방에 사용될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절약해 히트펌프가 없는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통통해보이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를 0.28cd로 줄였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ID.4는 1회 충전 시 405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급속 충전 시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 ‘이머전시 어시스트’가 추가 적용된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IQ. 드라이브’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안전을 위한 투자에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도 나온다. 또 동급 대비 가장 짧은 수준의 회전 반경과 민첩한 핸들링이 ID.4의 장점이다. 도심에서의 주행에 특화된 강점인 셈이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여기에 파노라마 글래스 선루프, 독립된 공조장치 등으로 운전자에 대한 감성적 공감과 실용성까지 모두 잡아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23 올해의 전기 SUV’ 대상으로 ID.4를 택했다. 폭스바겐 미래 기술력의 집약체로 꼽히는 ID.4지만 아직 국내 판매 물량이 다소 부족한 것이 흠. 최근 추가로 ID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시장 출시나 공급은 없다. 폭스바겐의 한국시장에 대한 가치 판단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폭스바겐 ID.4 시승. [이창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