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 북극성을 품고 달리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폴스타2에 오르자 문득 기분이 좋아졌다.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을 잠깐 동안 바라봤다. 어린 시절, 멀리 떠 있는 달을 보고 길을 걸으면 왠지만 자꾸 달이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졌던 그 때가 떠올랐다. 폴스타2의 천정에 떠오른 북극성은 주행하는 내내 함께 했다.
폴스타 2는 지난해 12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서 정면충돌 보호, 측면충돌 보호, 전복 저항 테스트 등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5 스타를 기록했다. 폴스타 측에 따르면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를 모두 받아 현재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가장 안전한 차량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이는 앞서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 ‘유로 앤캡(Euro NCAP)’으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 및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안전성을 평가받은 데 이은 쾌거다. 폴스타 측은 지난 95년간 볼보자동차가 이어온 획기적 안전장치 탑재 등을 포함해 이너 사이드(iiner side) 에어백부터 SPOC Block과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 보호하는 핵심 장치도 탑재했다고 밝혔다.
실제 폴스타2 시승을 위해 만났을 때, 차량을 바라보는 순간 ‘야무진’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전방과 후방의 선 끝이 날렵하게 살아있다. 전방 유리로부터 보닛으로 이어지는 끝 모서리에서 선이 살아났고, 후방 유리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모서리 끝에서 선이 살아났다. 뭔가 모르게 볼보와 닮은 듯 하면서도 닮지 않은 모습에 정(情)도 느껴졌다.
국내에 판매되는 폴스타2 모델은 롱레인지 듀얼모터(Long Range Dual Motor)와 롱레인지 싱글모터(Long Range Single Motor, 이하 싱글모터) 등 두 가지다. 시승 차량은 싱글모터 모델로 전륜구동 방식이다. 동급 차량 가운데 스팩은 준수한 편. 기아 EV6 대비 유사한 성능에 비슷한 가격이며, 현대차의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모델과 비교해도 동일한 최고출력에 1000만 원 수준 저렴했다.
폴스타2 싱글모터의 최고출력은 170kW로, 단순 환산 시 230마력에 이른다. 최대토크 역시 330Nm의 성능으로 제로백은 7.4초다. 여기에 5490만 원의 가격으로 5500만 원 기준인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100% 지원 가능해 실제 소비자 인기도 좋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2년 수입 전기차 판매량 총 2만3202대 가운데 폴스타2가 2794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단일 모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볼보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적용으로, 편의성은 국내 수입 전기차 가운데 최상급이다. 또 직관적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충돌방지시스템, 실시간 연동 등 어떤 상황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설계로 운전자의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무엇보다 절대적 친환경 소재 사용으로 운전자 및 탑승자의 건강도 챙겼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어, 수치상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다.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프레임리스 미러나 틴팅 처리된 라미네이트 글래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로 방음 효과는 높이고 답답함을 벗어날 기회를 제공했다. 폴스타2 오너에게 보너스인 셈.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플러스 패키지 적용 시 제공)으로 차량의 만족도까지 상승시킨 폴스타2는 주행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다음 교체할 차량으로 전기차 계획이 있다면 폴스타2 싱글모터는 단연 최고 후보군에 오를 차량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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