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SUV의 반란 ‘트랙스 크로스오버’… 진짜 2000만 원을 말하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가 사전계약 4일 만에 1만 대 계약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쉐보레가 국내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GM 측에 따르면 과거 말리부가 8일 만에 1만 대 계약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어서는 인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따른 동급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폭발적이라는 평이다.
지난 3월22일 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앞서 지난 2월 북미 시장에 먼저 공개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의 호평 속에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5000여대 대규모 선적을 개시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빠른 출시를 요구해 온 만큼 기대 속에 이뤄진 트랙스의 공식적인 출시 행사였다. 취재진들의 열기 또한 여느 차량들에 비할 바 없을 만큼 높았다.
서영득 GM 한국사업장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브랜드 최단기간 사전계약 1만 대를 달성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과는 독보적인 가치를 고객들이 인정해 주신 결과물”이라며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향후 크로스오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며, 전 세계 고객에게 빠르게 제품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첫 번째 반응은 날렵한 외관에 집중됐다. 형님뻘 되는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하다’ 혹은 ‘더 세련됐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는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쉐보레 앰블럼과 더불어 전방 그릴로부터 헤드라이트까지의 강인한 이미지가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MZ세대와 닮았다는 것.
특히 전후방 범퍼(Activ 트림 기준) 하단 부의 크롬은 은은한 금색을 입혀 단순함을 거부했다. 또 육각형의 그릴 틈 사이의 이음새도 금색의 크롬 도색으로 연결성을 보여줬다. 최상위 트림인 RS의 경우는 전방 이미지가 CT4 등 캐딜락 이미지도 살짝 엿보였다. 특히 쉐보레 앰블럼으로부터 헤드라이트와 좌우 범퍼까지 이어지는 라인에 황금색 크롬을 입혀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 이날 장거리는 아니지만 미디어 출시와 더불어 단거리 시승이 이어졌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로부터 파주시 당동 산업단지 인근까지 총 35km 구간(왕복 70km)을 약 1시간에 걸쳐 주행했다. 자유로를 달리는 고속 구간에서의 시승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주행 성능을 살짝 맛볼 수 있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GM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1.2리터 e-터보프라임(E-Turbo Prime) 엔진이 장착됐다. e-터보프라임 엔진은 앞서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에서 파워와 연비로 입증된 고효율, 친환경성 엔진이다. 다만 트랙스에는 좀 더 컴팩트한 사이즈인 1.2리터가 적용됐다. 또 뷰익 등 GM의 다양한 모델을 통해 검증을 거친 GENⅢ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139마력에 최대토크 22.4kg.m의 퍼포먼스를 보인다.
엔트리 모델을 넘어서는 수준의 첨단기능과 운전자 편의 사양도 탑재됐다. 무선 폰 프로젝션이 가능한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더불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으로 외부 유입 소음을 반대 특성 음파로 상쇄시킨다. 또 6에어백과 힐스타트 어시스트 등 자세제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및 전방충돌 경고,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에 더불어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4540mm의 전장에 2700mm의 휠베이스로, 4410mm에 2640mm의 휠베이스를 가진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넉넉한 공간을 가졌다. 폭도 1825mm로 트레일블레이저 1810mm보다 넓다. 실제 탑승 시에 체감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부 공간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생각. 특히 2열의 무릎 공간은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전고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낮아 오히려 날렵한 이미지를 가졌다.
무엇보다 북미 판매 가격보다 약 700만 원 가량 저렴한 최저 2052만 원(LS 기준)의 가격에 국내 출시하며, 가격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리터당 평균 12.7km(17인치 모델 기준)의 연비를 실현한 데다 제3종 저공해차 인증도 취득했다.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국내 고객 선택의 이유가 더 늘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돌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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