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순익 1.1조원으로 컨센서스 상회 전망. 원화 강세에 따른 모멘텀 발생도 예상
-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밸류업 공시에 달려 있어...의미 있는 총주주환원율 상승 기대

[일요서울]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024년 2분기 1조 347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 687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 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 원)과 수수료 이익(1조 328억 원)을 합한 5조 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 원) 증가했다.

지난 24일 SK증권리시서치센터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과거 외환은행 합병 이후 대형 은행 중 가장 환율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환율 변동에 따라 비화폐성 환차손익(환율 10원당 약 100억~120억 원 내외)이 발생함에 따라 이익 측면의 영향이 나타나는 동시에 CET1 비율 측면에서도 환율 관련 영향(환율 100원당 약 25bp)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가 Target CET1 비율에 있어 환율 버퍼 약 0.5%를 반영하고 있는 점 역시 약 200원 수준의 환율 변동을 감안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6월 말 기준 1380원대 수준까지 상승한 환율이 최근 미국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1320~1330원대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난 최근 환율 환경은 하나금융지주에 있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 최근 환율 환경 하나금융지주에 긍정적 시그널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3Q24 의 경우 비화폐성 환차익 약 500억~600억 원 정도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CET1 비율도 무난하게 13%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위 3사(KB, 신한, 하나) 중 하반기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결산 배당 기준일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수익률에 기반한 접근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도 지난 19일 최정욱 하나증권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1조 원으로 QoQ 2.9%, YoY 11.2%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3분기 중 원화 대출이 -0.3% 역성장하고, NIM은 4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와 환율 하락에 힘입은 유가증권 관련액과 외화환산이익 발생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기에 강화된 PF 사업성 평가 기준 결과 적용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약 600억 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 대손비용이 2000억 원 후반에 그치면서 표면 대손비용도 3500억 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 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과 유사한 3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의미 있는 총주주환원율 상승 발표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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