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주유로 800km 주행 기본, 200마력 국내 최상급 중형 세단
달리는 재미 Good! 연료 효율성 Good! 운전자 보조 Good!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기아 K5 하이브리드를 타고 700km를 넘게 주행했다. 그 중 80%는 고속도로, 20%는 지방도로 및 시내도로 정도의 비중으로 시승이 진행됐다. K5는 중형 세단이지만 스포츠카와도 같은 주행 능력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그런가하면 뛰어난 연비 성능으로 연료 보충에 대한 염려도 잊게 했다. 아울러 도로 위를 달리면서 주변 차량들 사이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가솔린 엔진에 덧대진 전기모터는 K5 하이브리드에 200마력에 이르는 힘을 구현케 했다.
K5 하이브리드는 달리는 재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모델이다. 주행 중 끼어들기나 교통신호 전환 및 오토바이의 갑작스러운 출현 등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지는 시내도로에서의 단거리 구간 가속, 제동, 핸들링 등 드라이버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받아들이는 모델이었다.
넓은 도로에서의 주행 성능 역시, 달릴 준비가 된 차량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성능이 대략 7초대로 알려진 K5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을 벗어날 때도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고속도로의 Y자 구간을 지나면서 제 속도를 찾아 올리는 K5 하이브리드의 힘은 여느 수입차의 주행 능력이 부럽지 않았다.
특히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때는 순간 출력이 급상승하면서 주변 차들을 뒤로하고 뻗어나갔다. K5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추월 시 간혹 차량들이 주행 차선의 가장짜리까지 밀려나깄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아는 K5 차량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가운데 하나인 차선중앙유지보조시스템을 적용해 추월 후에도 차량이 자신의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는 거의 기본 기능이 돼버린 전방충돌방지보조 등이 동시에 작동되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을 잠시 꺼두고, 차선중앙유지보조시스템만 적용해 도로를 달려보면 이 기능이 얼마나 차량을 잘 컨트롤하는지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다. 실제로 도로에서의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수준 내에서는 대부분의 주행 과정에서 운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주행을 하다 계기판에 나타나는 연비를 보면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도로에서의 주행에서도 리터당 평균 16~18km의 연비 성능을 보였다. 도로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단순 수치 비교만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성능임을 느낄 수 있었다. 고유가 시대 세대를 막론하고 선택받을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차량임은 틀림없다.
얼핏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이 연상되기도 하는 번개 모양의 주간 주행 등은 K5의 시그니처로 이제는 K5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로부터 이어지는 날렵한 옆 라인은 더 강렬하다. K5가 다시 한 번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 요소를 적응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결국 전면으로부터 측면을 타고 후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은 주변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는 2019년 12월 3세대 K5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152마력의 출력과 19.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지만, 모터의 힘을 더해 최고출력 195마력을 보유했다. 중속과 고속 주행 시 가속력에서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리터당 20.1km에 이르는 연비 성능을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K5 하이브리드 선택의 이유를 더욱 높였다.
또 최근처럼 황사가 넘어오거나 봄철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는 차량 스스로 창문을 닫고 공조시스템을 내기순환모드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첨단 인터렉션 기술로 공기 정화 후에는 다시 창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똑똑하고 주행 성능 뛰어난 K5의 베스트셀러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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