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정석’ 토요타 ‘프리우스’, ‘조화’를 말하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토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는 드넓은 고속도로를 혼자서 미끄러지듯 달려 나갔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도로 옆으로 푸른 기운을 더해가는 숲과 그 너머로는 더 푸른 산이 펼쳐져 보였다. 다들 어디로 떠나버린 것인지,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달리는 하행선에서 간간이 스치는 화물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프리우스의 성능을 온전히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모델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것은, ‘조화로움’이었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3세대를 거치며 날렵한 실루엣과 공기역학을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고, 그에 따른 스포티함으로 자동차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했다. 5세대 전면부의 해머헤드 콘셉트는 낮고 넓은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고, 바이-빔(Bi-Beam) LED 헤드램프는 도로 위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차에 오르자 ‘운전의 재미’를 위한 다양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은 손에 감기는 그립감과 함께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배치해 민첩한 조작이 가능케 했다. 시야 확보를 위해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상단에 배치했다. 특히 7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에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정보 전달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블랙 베이스로 구성된 전방 인테리어가 차량과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가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기존 1.8리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리터 가솔린 엔진은 152마력으로 하이브리드 모터와 함께 최고 196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발휘한다. 19.2kg.m의 치대토크와 어우러져 부드럽지만 강력한 가속감을 보여줬다. 전기 모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가속 시 엔진 개입이 부드러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화로운 운영이 프리우스의 최대 장점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리터당 평균 20.9km라는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프리우스에 적용된 기술의 핵심은 차량의 성능과 그 연비의 조화에 있다. 이는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며, 주행 중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서스펜션은 전반적으로 부드럽지만, 고속도로에서의 굴곡 구간을 만나면 코너링에서 단단한 느낌을 줬다.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의 조합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의 설명대로 과거에 비해 노면 소음이나 차체로 전해지는 진동이 상당히 줄었다.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공기저항을 고려한 디자인과 위에서 언급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부터 엔진 구동으로 전환될 때의 조화로움 등이 성능개선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로 보인다. 더불어 등을 단단하게 감싸주는 시트의 착좌감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을 줄여줬다. 또 블루 앰비언트 라이트로, 야간 주행 시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또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시스템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시스템은 긴급 제동 보조 및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시 운전자에게 든든하게 조력했다. 이는 장거리 운전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던 요소다. 여기에다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 기능 및 차선 추적 어시스트 등 토요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연식 변경을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디지털 연결성도 높였다. 12.3인치 풀 HD 터치 디스플레이는 간편한 조작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기본으로 설치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포함한 내비게이션도 디지털 업데이트가 가능한 토요타 커넥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그리고 주차 시 자동으로 제동을 할 수 있는 후측방 경고 시스템과 후방카메라 등 주차보조시스템의 안전 기능은 프리우스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주차 시 스트레스도 반감시킬 수 있었다. 또 신형 프리우스는 렉서스에서 볼 수 있던 시프트 노브를 새롭게 적용하면서 쉬운 조작과 함께 실내 디자인과의 조화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가미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왕복 800km에 이르는 거리를 오가면서 느껴본 2024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효율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원하는 운전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풀 하이브리드’ 모델로 첫 등장했던 프리우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이어 글로벌 하이브리드의 대명사가 됐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애쓴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뒷문 여는 버튼.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뒷문 여는 버튼.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승. [이창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