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음치유 그룹홈’으로 돌봄시설 지원
민간 “정부 지원 닿지 않는 곳 찾아 노력”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학대피해아동을 보호하는 ‘마음치유 그룹홈’ 정책이 시행됐다. 하지만 여전히 민간에서 오랫동안 운영된 그룹홈은 어려운 환경에서 돌봄을 이어가며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오 시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의 슬로건으로 내걸며 소외계층 지원과 사각지대 해소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학대피해아동을 대상으로 ‘마음치유 그룹홈’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마음치유 그룹홈’은 기존의 학대피해아동 보호시설 ‘그룹홈’ 중 법인시설에 한해 학대피해아동, ADHD 증상 아동,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을 대상으로 놀이, 미술, 드라마를 통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서울시 관계자는 “신체적 상처나 질병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듯 마음의 상처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학대아동치료전문가들이 강조한다”며 “아동들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 학대피해아동 지원과 현장의 목소리
최근 학대피해아동 돌봄시설 ‘그룹홈’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운영에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모 그룹홈 관계자는 “아이들과 종사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서울시 아동시설팀 관계자는 일요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을 통해 보호아동이 많은 기존의 그룹홈 시설들을 지원했다”며 “아동 심리치료와 종사자의 전문성을 위한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의 ‘현재 어려움을 겪는 그룹홈 시설에 대한 지원방안 계획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현재 법인시설에 한해 지난해에는 14개소의 그룹홈을 지원했고, 올해는 24개소로 확장했다”며 “연차별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법인화되지 않은 민간 그룹홈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지차제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곳은 시민단체가 나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일요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지원은 있으나, 손이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시설에 적재적소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고 전했다. 연일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되는 만큼 학대 예방 정책 강화는 물론 효과적인 지원을 통해 전방위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국토부·서울시’ 서로 떠넘기는 공공재개발…“헌법 부정” 규탄
-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UN 우려 표명…교육청·시의회 ‘불통 문제’
- [탐사보도] 얼룩진 여의도의 봄… 한강공원 끼고 서울시 vs 노점상 대립
- 서울시, 반려동물 사업 강화 뒤에선 노동복지예산 삭감…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도마
- [팩트체크] 서울시, ‘택시비 인상 따른 교통비 문제’ 대안 마련했나
- 서울시, ‘취약 아동·가족’ 지원, 3105억 원 투입… 노인 ‘신규 사업’ 전무(全無)
- 오세훈의 ‘안전 예산 삭감’, 공관은 리모델링… 약자와의 동행?
- 서울시·성북구 손놓은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뒷이야기
- 서울시, ‘여성우선주차장’ 폐지… ‘유명무실’ 의식했나?
- [포토]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서울광장 분향소 지킨다”… 위법행정 규탄
- 오세훈, 박원순표 정책 ‘흔적’ 지우기?… 릴레이 사업 중단
- [탐사보도] 서울시, 따릉이 100억 적자…폐지 수순 가나
- 두 얼굴의 오세훈, 이태원 참사 눈물 뒤 ‘2900만 원 변상금 부과’
- 서울시 vs 마포구, 2차전… 랜드마크?, 구시대적?, 쓰레기소각장 ‘힘겨루기’
- 장마철 2개월 코앞… 오세훈의 “침수 없다” 낭패 발언, 올해는 지켜질까?
- [기획1 강남 속 판자촌 ‘구룡마을’] 국토부 지원사업에 ‘서울시’ 설명회 불참… 신청조차 안 해
- [기획2 강남 속 판자촌 '구룡마을'] “우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 오세훈 vs 오세훈, 김영주 의원 날선 공세,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 [진단]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장애청년’ 창업 지원은 어디에?
- 국토부 300억 투입 판자촌 지원… 서울시 왜 빠졌나?
-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허와 실 1] 서울시, 경제난 속 혈세 낭비?… 특정 지역 특혜 우려도
-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허와 실 2] ‘환경파괴’ 반복… 전문가 입 모아 ‘사업철회’ 촉구
- 서울시 야심작 ‘메타버스 서울’…‘실패한 사업 vs 시범운영 단계’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142억 원 삭감… 결국 헌법소원심판 청구
- 오세훈 시정과 정면충돌… "강자와의 동행" 반발 거센 리버버스·남산곤돌라
- [단독] 서울여성공예센터, 퇴거 직전 내민 2개월짜리 연장계약서
- [신년 인터뷰]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재학대 굴레 빠진 아이들”
- 서울시의 혼란스러운 ‘버스 정책’… 승객·기사 불만 고조
- [단독] 서울시, 청년예산 6조3000억 중 ‘장애청년’ 창업 지원 ‘전무(全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