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전성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OELD 산업과 최대 수혜 기업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OLED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라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화합물로 이루어진 디스플레이(화면)를 의미한다.

복잡한 설명 필요 없이 이미 많은 분들이 OLED TV와 스마트폰 OLED 화면 등에 익숙할 것이다. OLED 산업은 스마트폰의 도래와 함께 성장하였으나 스마트폰이 궤도에 오른 이후 성장성이 약해졌다.

그러나 빠르면 2024년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2가지 수요 증가 포인트에 의해 OLED는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라는 미국 OLED 소재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에서 그 이유에 대해 간략히 풀어본다.

첫째, 애플이 스마트폰 외에 맥북(노트북)과 아이패드(태블릿)에 OLED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 경우 유니버설 디스플레이가 명실상부 가장 큰 수혜 기업이다. 애플은 2019년 아이폰(스마트폰)에 OLED를 도입한 이후 다른 제품군에는 아직 OLED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업계에서는 2024년 맥북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가 들어갈 가능성을 유력시하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은 그동안 OLED가 침투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노트북과 태블릿은 장시간 켜져 있어야 하는데 OLED 소자는 수명이 짧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를 더 많은 소재를 써서 수명을 늘리는 투스택 탠덤이라는 기술을 도입하여 해결할 계획이다. 특히 EML이라는 소재가 가장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EML 소재 구성 물질의 상당수는 유니버설 디스플레이가 막대한 특허들을 보유하여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누리게 된다.

물론, 애플의 노트북과 태블릿의 판매 대수는 스마트폰 대비 현저히 부족하다. 그러나 화면 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에 소재 사용량은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버금갈 만큼 거대하다. 또한, 태블릿 시장 전세계 점유율 1위(32%)인 애플이 OLED를 도입하게 된다면 2위, 3위 업체들도 연달아 OLED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애플을 필두로 수 년간 안정적인 대량 수주가 가능해진다.

둘째, 십수년 OLED 산업의 숙원 기술을 조만간 유니버설 디스플레이가 해결할 확률이 높다. OLED TV의 가장 큰 문제는 번인(화면에 영구적인 잔상이 남는 현상) 발생에 의한 짧은 수명이다. OLED는 내부의 발광체인 도판트가 화면에 색을 만들어 내는데 이 도판트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판트는 빛의 3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3가지로 구성된다.

현재 빨간색과 초록색은 구형 형광 도판트에서 신형 인광 도판트로 업그레이드되어 수명이 4배 증가하였으나 가장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는 파란색은 여전히 신형이 개발되지 못하여 결정적 장애로 남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2024년 파란색 신형 인광 도판트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냈겠다 발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2년 연말 컨퍼런스에서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순조로운 개발 진행을 업데이트한 만큼 차질없이 추진되는 중이다.

OLED TV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번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수명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OLED TV의 침투율도 크게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유일무이한 신형 도판트를 생산하게 될 유니버설 디스플레이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OLED 소재 기업들인 덕산 네오룩스나 피엔에이치테크 등도 위 수요 증가 포인트에 의한 수혜가 기대된다. 그러나 애플의 OLED 채택 확대에 의한 소재 사용량 증가율은 한국 소재 기업들이 약 50%, 유니버설 디스플레이 약 100%가 예상되는지라 후자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다.

하나의 산업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비단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다가오는 OLED 산업의 재도약, 유니버설 디스플레이가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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