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2000년대 들어 고갈되다시피… 참다랑어는 ‘다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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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한반도 인근 수역의 어장 환경이 사뭇 달라졌다. 명절상 단골메뉴인 명태전은 이미 수입산이 대체한 지 오래다. 이어 친근한 고등어, 오징어보다도 방어, 참치 등의 어획량이 느는 추세다.

지난 16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의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지난 1980년대 151만톤 수준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 93만톤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1980년대 대표적으로 잡히던 명태는 2000년대 들어 고갈됐다. 반면 참치로 불리는 참다랑어는 우리 바다 유입이 대거 증가했다. 제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90% 이상이 잡히던 참다랑어는 최근 동해안에서도 급격히 어획량이 늘고 있다. 

수과원은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 난류성 및 아열대성 어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에 수산자원의 변화와 어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근해 수산자원의 분포와 자원량은 기후변화, 남획 등 자연·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요인별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연근해 수산자원 변동에 대응한 장기·단기적 정책 수립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고려한 생태계 평가기술과 주요 어종별 분포·자원량 변화 예측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과거 흔했던 어종이 다른 어종으로 대체되는 상황. 그에 따라 가격도 상승하는 만큼 향후 명절상에도 변화가 찾아올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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