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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27일 기업회생절차 및 인수합병의 효율적 추진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기업 회생절차, M&A추진 관련 업무의 대응 체계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신차개발 등 조직운영 측면의 비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직 통폐합 차원에서 진행된다.

개편을 통해 기존 ‘9본부 33담당 139팀’이었던 조직은 본부단위 2개, 임원단위 8개, 팀단위 33개가 감소한 ‘7본부 25담당 109팀’으로 재편되면서 전체 조직 수 기준 평균 23%를 줄였다.

상근 임원(관리인 및 등기, 사외이사 제외) 역시 현재 26명에서 16명으로 38% 감축한다. 본격적인 자구노력이 시작된 2019년 말 35명 규모와 비교하면 54% 감소된 수다.

보유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유사조직 통폐합뿐만 아니라 회생절차 및 M&A 관련 업무를 위한 전담조직 구성 그리고 성공적인 신차 개발 및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조직통합 등 관리 체계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임원 수 54% 축소 및 임원 급여 선제적 삭감

또 조직 개편과 더불어 상근 임원 급여도 현재 2019년 대비 20% 삭감 중인 상황에서 전사적인 임금절감을 위해 선제적으로 임원 급여도 추가 삭감할 예정이다.

특히 임원들은 지난 1월부터 회생개시 명령 전인 지난 14일까지의 미지급 임금과 성과급도 회생채권으로 묶여 향후 회생계획에 의거 감액될 예정이다.
 
이미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은 2019년 말부터 20여개 항목의 복리후생 중단 및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매년 1200억 원  의 인건비성 비용을 절감해 오고 있다.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를 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들의 솔선수범이 쌍용차의 모든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쌍용차가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라”고 요구하고도, 산업은행이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동참 요구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