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까지 동원하며 포스코 비판 여론 조성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포함참여연대와 금속노조 포스코 포항지회 등이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 퇴출’이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예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번 옥외집회(시위·행진)를 위해 ‘방송차량과 현수막, 피켓, 인형 등’이 준비물로 신고됐다. 또한 포스코센터 앞 포스코 소유의 사유지와 정문 출입구 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도가 집회 장소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참여연대와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 등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포스코센터 앞 인도에서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아직 집회는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집회 날짜에 대해서는 직전에 통보하겠다는 입장.
집회 주최 측은 일요서울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안전하게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집회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의 퇴출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최정우 회장은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면서 “여론에 의한 강제 퇴출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주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고 있기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신고 준비물 ‘인형’ 활용한 퍼포먼스 예정
이번 집회에 대해 경찰과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정우 회장의 인형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수서경찰서에 신고한 내용을 보더라도 준비물에 인형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집회가 열리는 날, 현장에 와서 보시라”라면서 “포스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최정우 회장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의 주최 측에 포함된 일부 관계자들은 올초 포스코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를 결정짓는 임시주주총회에 주주 자격으로 참석하고자 했으나, 주총장으로의 출입을 저지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열고, 당시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 측과 경찰 등에 따르면 상기의 집회 외에도 포스코센터 앞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고된 집회는 여러 건 있다. 현재 포스코 사내하청지회가 포스코의 학자금 차별과 사내 폭력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의 퇴진을 요청하고 있고,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는 포스코센터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거주지 아파트 앞에서 ‘포스코가 국민기업 아니라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출’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17일까지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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