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바디에 커브 길 '쏠림' 없어…2열 공간 충분히 확보

더 뉴 렉스턴 칸의 주행 테스트에서 동승자들은 안정감 있는 주행과 승차감을 칭찬했다. [이창환 기자]
더 뉴 렉스턴 칸의 주행 테스트에서 동승자들은 안정감 있는 주행과 승차감을 칭찬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무급휴직 2년을 포함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받아들인 쌍용자동차가 미래 준비를 위한 신차개발 등 본격 후속조치에 나선 가운데 렉스턴 스포츠가 유럽 주요 자동차 매거진에 ‘올해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이에 일요서울은 렉스턴 스포츠&칸을 다시 만났다. 

28일 일요서울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 비결을 파헤쳤다. 그간 유럽에서 인기를 누려온 렉스턴 스포츠&칸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해당 픽업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쌍용차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수출국에 론칭할 예정인 최신 모델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장단점도 파악해 봤다. 이전 모델의 인기만큼 최신 모델에 걸고 있는 쌍용차의 기대가 크다.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의 어떤 점에 유럽이 주목했을까. 앞서 이달 중순 영국 자동차 전문지 디젤카&에코카 매거진(DieselCar & EcoCar Magazine)은 ‘2021 올해의 톱50 자동차 어워즈‘ ’최고의 픽업(Best Pick-up)‘에 3년 연속 렉스턴 스포츠를 올렸다.

쌍용차 시승 담당자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주행 테스트에 참여해 본 복수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렉스턴 스포츠의 성능을 두고 ‘정말 좋은 차량’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들어왔다”며 “실제 주행 성능에서 대부분 만족할 만한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렉스턴 칸의 후면 적제공간 모습. [이창환 기자]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렉스턴 칸의 후면 적제공간 모습. [이창환 기자]

국내 픽업트럭 필수 요건, 도심 도로 주행 성능 어때?

차종으로는 픽업트럭이지만 차량 구매자 또는 소유자들의 운행 여건이 대부분 도심 도로인 만큼 도심 주행 테스트는 필수. 일요서울 역시 도심 주행에 집중했다. 대형 SUV 렉스턴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차체가 작지 않지만 적제 공간까지 확보한 이른바 ‘도심형’ 트럭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리 만들어진 뼈대 위에 탑승 공간을 얹은 형태의 프레임바디 차량이지만 렉스턴 G4 출시를 기준으로 이전 모델들에 비해 동승자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일본계 자동차 회사의 SUV 소유자 A씨와 유럽계 SUV 차주 B씨를 동승자로 초청했다. 

일요서울이 운행 테스트를 진행한 차량은 더 뉴 렉스턴 칸으로 스포츠 모델과는 후면 적제 공간 길이를 제외하고 동일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A씨는 국내 완성차 업체 대형 SUV와의 승차감 비교에서 렉스턴 칸의 손을 들어줬다. 향후 첨단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마저 올 뉴 렉스턴 수준으로 갖춘다면 금상첨화라고 평했다.

A씨는 “픽업트럭이라는 편견을 갖고 탑승했는데 승차감이 준수하다”며 “차체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 우회전이나 좌회전 시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부드러운 회전이 가능했다.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신장이 185cm인 B씨는 “운전석이 있는 1열은 공간 조절이 가능하나, 2열은 좁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탑승했는데, 2열 공간이 중형 SUV에 비해 여유롭지는 않지만 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며 “유럽이나 미국형 차량과 비교하면 공간 활용이 좋고 국내 소형 SUV 수준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한 렉스턴 칸의 검증에 나섰다. [이창환 기자]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한 렉스턴 칸의 검증에 나섰다. [이창환 기자]

렉스턴 스포츠는 디젤카&에코카 매거진에 앞서 자동차 전문지 왓 카(What Car), 포바이포(4X4) 어워즈도 수상한 바 있다. 하반기 주요 수출국에 더 뉴 렉스턴 스포츠의 론칭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 19 상황에서도 충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성장 모멘텀 강화 및 수출 확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픽업시장의 87%를 차지한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 4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새롭게 출시됐으며, 폭발적 인기로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4월 대비 60%에 가까운 판매증가세를 기록해 쌍용차의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디젤카&에코카 매거진의 심사위원단은 렉스턴 스포츠에 대해 ”인상적인 적재공간과 뛰어난 토잉 능력, 강력한 퍼포먼스, 우수한 편의사양, 합리적 가격 등 모든 것을 갖춘 매우 유능한 픽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 뉴 렉스턴 칸의 후면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더 뉴 렉스턴 칸의 후면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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