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와 갈등’ 논란에도 신규상장 예비심사 통과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l 이지훈 기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빚으며 상장 예비심사까지 연기되는 등 골머리 앓던 백종원 대표가 웃을 수 있는 일이 생겼다.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기존 목표로 했던 연내 코스피 상장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투심 공략이 쉽지 않기에 향후 행방에 관해 귀추가 주목된다.

-“프랜차이즈 업계 징크스 깨고 ‘성공 신화’ 주인공 되나”
-금융투자업계,“더본코리아 기업 가치 최대 4000억 원 전망”


지난 8월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코스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코스피 사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넣었다.

이번 심사 결과는 약 석 달만에 나왔다. 결과 발표 이전에 시장의 예상과 달리 심사 결과 통보가 연기됨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심사 연장의 이유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꼽기도 했다. 예비심사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 나는 것이 통상적이다. 

지난 6월 24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점주들에게 매출과 수익률을 과장했다”고 주장하면서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해당 논란이 각종 언론을 통해 퍼지자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방송 등에서 “본사 차원에서 매출을 약속하지 않았다”며 적극 소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심사 발표 이전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는 등 잡음이 있었지만 코스피 상장을 위한 난관이라고 꼽히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코스피 입성에 한 발짝 다가왔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한계점이 명확해 투심 확보에 항상 고배를 마셔 대부분의 기업이 상장 준비 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살아남기 힘든 만큼 더본코리아의 이번 코스피 상장 도전에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1994년 세워진 더본코리아는 외식·식음료 프랜차이즈 사업과 간편식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프랜차이즈로 ▲빽다방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연돈볼카츠▲역전우동 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최소 3500억에서 최대 4000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936억, 자기자본은 1252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881억, 영업이익은 239억, 순이익은 193억 원을 기록했다. 심사 신청일 기준 백종원 대표 외 2인이 95.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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