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100만 원 이상도 지출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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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취업준비생 14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올해 취업 준비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항목으로는 카페, 스터디룸 등의 공간 이용료였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업을 1년 이상 준비한 취준생 147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비용’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2%가 ‘지난해에 비해 취업 준비 비용이 늘었다’라고 응답했고, ‘지난해와 비슷하다’가 40%,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8%에 불과했다.

취준 비용 증가 원인으로는 ‘취업의 장기화(60%)’가 1위로 꼽혔다. 경기 침체, 구직난 등이 겹치며 길어진 취업 기간에 경제적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쟁률이 높아서’가 44%로 뒤를 이었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27%를 차지했다.

취준생이 월평균 취업 준비에 사용하는 비용으로는 ‘10~30만 원’이 34%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 원 미만’이 27%, ‘30~50만 원’이 25%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50~100만 원’을 선택한 비중도 10%를 차지했다. ‘100만 원 이상’도 4%로 밝혀졌다.

‘공간이용료’, ‘강의 수강료’ 부담

취준 비용 부담이 가장 큰 항목 1위는 ‘카페, 스터디룸 등 공간 이용료(33%)’가 차지했다. 이어 ‘학원비, 온/오프라인 강의 수강료’가 26%, ‘자격증 취득비’가 22%로 나타났다. 이외 ‘서적, 학용품 등 물품 구매비(9%)’, ‘대외활동, 동아리 등 활동비(5%)’, ‘정장, 교통, 숙박 등 면접비(5%)’ 순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가족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36%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도 32% 비중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 ‘모아두었던 개인 자금’이 13%였으며, ‘정부 보조금(7%)’, ‘인턴(7%)’, ‘장학금(4%)’이 뒤를 이었다. 

취준생 최 모(28, 여) 씨는 “돈을 벌기 위해 돈을 과다하게 지출하는 게 참 아이러니”라며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생활이 불안정하지만, 구직에 투자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다른 수입 활동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캐치 부문장은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구직자에게 취업 비용은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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