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12년만에 참관할 듯...정의선 양궁사랑 여전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파리올림픽 현장에 나선다. 이들은 각 사의 주력 상품을 홍보하고 마케팅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출국해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찾는 건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 회장은 2012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 함께 런던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후원사이자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삼성전자는 핸드폰 부문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갤럭시 핸드폰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갤럭시 S24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고,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에게는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 폰으로, 실시간 통역 기능 등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의 언어 장벽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도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찾는다. 그는 양궁선수단을 격려하고 지원 상황 등도 세심히 챙길 것으로 알려진다. 

정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필두로,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등 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승부 현장을 찾아 양궁선수단을 직접 격려해 왔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목표 대회로서 파리올림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은 물론 각 부문에서 한국 양궁의 탁월함이 변함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협회에선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양궁선수단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 인식, 3차원(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을 도입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슈팅 로봇’과의 대결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로봇 궁사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파악해 화살을 쏜다.

이밖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어 그동안 올림픽 현지 응원에 종종 나섰지만 올해에는 파리에 가지 않는다. 최 회장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편 2024파리올림픽은 오는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쵠다. 특히 개막식은 센 강에서 열리게 되어 더윽 특별산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한국선수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오후 4시 30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로 우파리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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