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출 급증, 미국ㆍ유럽 수출 성장세 여전히 견조해
- 2분기 수익성도 기대보다 양호…업종 최선호 주 관점 유지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12억 원(+84% YoY)으로 상향 조정했다. ASP와 수익성이 높은 수출의 증가세로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전사 매출총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수출 호조는 중국 온라인 채널 정상화,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채널 및 아시안마트 입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미국/유럽 수요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과거 대비 중국의 계절적 수요 변동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 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他지역 대비 물가 수준이 높기 때문에, ASP(Average Selling Price(평균 판매 가격))가 상대적으로 높다. 라면과 같은 저가 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수의 증권사들은 미국/유럽 매출 비중 증가, 유통 채널 수 증가에 따른 협상력 상승 등의 효과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추가적인 ASP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판매량 상승세에 더해지는 ASP 상승 모멘텀

신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미국, 유럽 확장으로 높아질 가치' 리포트에서 "(삼양식품) 생산능력(CAPA)도 내년 5월 밀양 2공장 완공 이후 판매량 기준으로 +40% 정도 상향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삼양식품은 밀양 1공장 증설 이후, 판매량 기준Capa가 +50% 정도 증가하고, 분기 최대 매출은 약 +96% 증가했다.

2022년 11월 가격 인상(+9.7%), 달러 강세, 수출 비중 확대, 매출 에누리 축소 및 현지법인 설립 효과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밀양 2공장 증설 이후, ASP가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신규 유통 채널 확대 및 현지 판매 법인 설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공장 완공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은 CAPA 증가율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 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3만 원으로 상향했다.

앞서도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라면 수출 호조로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5월 라면 수출데이터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삼양식품 주가는 +11% 급등한 채 마감되기도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의 주력 시장인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미국과 유럽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라며 "▲신규 채널 확장 ▲지역 Mix 개선 ▲공급가 상향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판매량과 ASP 상승세가 지속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4월과 5월 라면 누계 수출액이 3000억 원 수준에 육박하면서, 2분기 실적 기대치가 재차 상향될 수 있어 전사 ASP 상승효과를 감안한다면 2분기 수익성도 기대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양식품에 대한 업종 최선호 주로 관심을 유지 중임을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BUY(유지) 뜻을 강조했다.

한유정ㆍ이다연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리포트에서 "없어서 못 판다니까요"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삼양식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들은 "공급 물량의 추가 확대가 예상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주가만큼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Valuation에 대한 부담은 없으며 음식료 업종 최선호 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밀양 2공장 완공 후 CAPA는 2024년 18억 개(원주/익산 12억 개, 밀양 1공장 6억 개)에서 2026년 25억 개(원주/익산 12억 개, 밀양 1공장 6억 개, 밀양 2공장 7억 개로 37% 증가할 전망"이고 "예상 CAPA 증분이 커진 만큼 삼양식품의 매출액 종전 추정치 2025년 1조 9110억 원(+19.5% YoY)을 2조 19억 원(+25.2% YoY)으로, 영업이익 종전 추정치 2025년 3818억 원(+20.8% YoY)을 4049억 원(+28.1% YoY)으로 상향하는 등 목표주가를 또다시 상향한다"고 했다.

- 삼양식품 미국, 유럽 확장으로 높아질 가치

이어 "CAPA에 대한 시장의 우려 대비 지역(내수보다 해외)/제품(용기면 중심의 성장)/국가(미국, 중국 중심) 믹스 변화로 2024년 실적 성장은 안정적 일 전망이며, 2025년 밀양 2공장 준공 후에는 중남미/유럽으로의 지역 확대, ‘오리지널’, ‘까르보’ 외 신제품 판매 확대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2023년 8월 11일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공시한 바 있다. 2019년 매입한 삼양식품 소유의 밀양산업단지 부지 내에 별도의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계획으로는 총 5개 생산 라인이 밀양 제2공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4년 1분기 삼양식품의 면/스낵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하는 등 예상치를 벗어나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지자 2024년 6월 5일 정정 공시를 통해 밀양 제2공장에 투입될 생산 라인을 5개에서 6개로 1개 라인을 추가한다고 알렸다. 투자 금액도 1643억 원에서  1838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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