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2동 주민이라는 소속감 갖고 참여하는 행정 필요”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통해 취약계층 지원”
“발로 뛰는 현장 확인 행정 강조”

김영화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화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도시지역에서 주민들 가까이서 행정의 기초 사무를 맡아 처리하기 위해 설립돤 행정 기관이 흔히 말하는 '동사무소'이다.

2007년부터 ‘주민센터’로 명칭이 변경돼 사용하다가 2016년부터 ‘행정복지센터’로 순차적으로 바뀌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구광역시 최대 자치구인 달서구는 52만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산하 23개 행정복지센터가 있다.

달서구 송현2동은 구마로와 월배로가 접하는 교통의 요충지역이며, 도시기반 시설이 조성된 일반 주택과 아파트가 어우러진 복합 지역이다.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는 김영화 동장을 비롯해 총괄팀, 복지행정팀, 맞춤형복지팀의 3개 팀 편제로 통합사례관리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37통 242반의 행정구역을 관할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영화 동장이 장애인단체인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리에 동행했다.

이날 최일선에서 행정사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영화 동장을 예정에 없이 만나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네 행사를 마치고 막 들어온 김영화 동장은 극구 사양했지만 막힘없이 대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으로 언제 부임했습니까.

▲ 2023년 7월 1일자로 부임했습니다. 1년 다 되어 갑니다.

- 행정복지센터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합니까.

▲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행정 업무를 총괄하며 주민자치센터 운영, 안전도시, 공원녹지, 도시 재생, 지적, 위생, 서무, 선거, 종합민원, 평생교육, 도서관, 경제, 환경보호, 문화, 체육, 관광, 민방위 관련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종합민원, 평생교육, 전입, 주민등록증, 출생ㆍ사망 신고, 출입국 사실증명, 가구 분할, 인감, 초본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복지, 건강 상담 및 건강 서비스 제공 등 여성 가족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특히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동 행정을 펼칩니까.

▲ 동장으로 부임해서 보니 송현2동은 인구수에 비해서 보호받는 취약계층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아서 그 분들을 보호하고, 또 복지사각 지대를 발굴해 보호하는 일에 치중을 많이 둡니다.

취약계층과 복지사각 지대를 발굴해 보호하고 복지 행정을 펼치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김영화 동장이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영화 동장이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3시부터 하고 왔습니다.

주택 취약지를 다니면서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저희들에게 신고해달라고 합니다.

동네 곳곳을 다니면서 직접 발견을 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동장님은 주택지를 다니면서 직접 골목 청소를 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달서구청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청소, 녹지보호, 환경보호입니다.

그 일환으로 시간이 나면 주택지를 다니면서 지저분한 것을 청소 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합니다.

청소를 하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죠.

또 송현초등학교와 ‘다 함께 쓸고 동네 한 바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 달에 한 번씩 동네 청소를 합니다.

- 송현2동의 당면 현안은 무엇입니까.

골목 골목으로 차량 통행이 많다 보니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 우려가 됩니다.

반사경 설치라든가, 차량 진입할 때 반짝이는 진입 신호등 같이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주민들 안전을 위해 점차로 확대 설치하고 있습니다.

도로 확장 같은 것은 실제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과 가까이서 행정을 펼칩니다.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은 주로 지원에 관한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찾아 와서 다짜고짜 무엇을 해달라거나 지원해 달라고 할 때는 난감합니다.

후원품을 달라고 막무가내로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면 저희들이 설득하려고 해도 못 알아들으면 많이 힘듭니다.

집이 춥다거나 하는 이런 민원은 저희들이 직접 방문해서 전기장판도 지원하고 난방비도 지원하고 합니다.

합리적인 민원은 저희들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힘든 부분입니다.

반면에 수고한다고 격려해주고 협조해주는 주민들이 더 많아서 직원들과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최일선에서 행정을 펼치는 철학이 있습니까.

▲ 저희 행정복지센터에 주민들이 소속돼 있다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송현2동이라는 소속감을 갖고 화합하고 소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단체에도 어떻게 하면 소속감을 줄 수 있을까 해서 저희가 '행복TV'라고 해서 연간 행사들을 다 촬영해서 오시는 분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합니다.

TV에 자기 얼굴이 나오면 좋아합니다.

송현2동 주민이라는 소속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런 행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직원들에게 어떤점을 강조합니까.

▲ 가장 먼저 친절을 강조합니다.

민원인들의 말을 끝까지 듣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하라고 강조합니다.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과 가까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청 사항이 있으면 바로 바로 현장 확인 행정을 항상 강조합니다.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들과 가까이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송현2동의 인구와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 인구는 1만6500명 정도입니다.

자랑은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또 주민들간의 협동심이 좋습니다.

송현역 주변에 상가가 많이 있습니다.

상가마다 단체들이 있는데 청소도 같이 하고 서로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웃간의 서로 아껴주려는 마음도 보기 좋습니다.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 공직에 들어온지는 얼마 되었습니까.

▲ 올해로 30년 됐습니다.

- 오늘 장애인단체인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 너무 감사하고 제가 한 일을 또 되돌아 봅니다.

- 장애인에 대한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있습니까.

▲ 언젠가 시각장애인 봉사를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앞을 못보는 시각장애인 봉사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봉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애인 봉사활동이 있습니까.

▲ 대구 달서구와 광주 북구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모시고 광주에 가서 체육대회도 하고 장애인 안내와 보좌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송현2동에 특별한 장애인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네, 송현2동 애칭이 '송이마을'입니다.

포도송이처럼 여러개가 합쳐서 힘을 발휘한다는 뜻의 송이마을인데 ‘송이마을 해피데이’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취약한 장애인 자녀를 선발해 생일날 케이크를 전달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법을 교육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제가 위원장을 하고 있고, 작년에는 15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하세요.

▲ 지역에서 하는 일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동 행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모두는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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