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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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영덕 김을규 기자]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한 영덕군 축구팀이 고등부와 일반부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영덕군 고등부 축구팀은 지난 11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울진군을 만나 박민서(19) 선수와 김한빈(19) 선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영덕군 일반부 축구팀은 지난 13일 도내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칠곡군과의 결승전에서 박정현(28) 선수와 김준일(30) 선수가 골을 터트려 2대 1로 전반전을 앞선 가운데 마쳤으며, 후반전엔 최영민(21), 박정현(28), 박성현(28) 선수의 연속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아 최종 5대 1로 일반부 우승을 거머쥐어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일반부 준결승전에선 울진군과 격돌해 후반전까지 치열한 경기를 치렀으나 0대 0의 스코어를 기록해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로 역전 승리하는 드라마를 써 큰 박수를 받았다.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 “우리 선수단 모두가 그동안 힘든 훈련을 소화하며 흘린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본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기인 축구 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해 지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반겼다.

영덕군, ‘부처님 오신 날’ 장육사·유금사 등에서 봉축

영덕군 관내 63개소 사찰들이 지난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김광열 영덕군수는 관내 전통 사찰인 장육사와 유금사를 찾아 봉축 행사에 참석하고 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했다.

김 군수는 먼저 창수면에 있는 장육사에서 주지 도겸 스님을 만나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 2점이 지난 1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을 축하하고 문화재 보존과 지원에 관한 담소를 나눴다.

이어 김 군수는 병곡면 칠보산 기슭에 있는 유금사를 찾아 주지 정안 스님을 비롯한 불자 150여 명과 함께 봉축법요식에 임했다. 이날 행사는 명종-개회-삼귀의-반야심경-사홍서원-정근 등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광열 영덕군수는 축사를 통해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자신과 이웃의 인연을 깨닫고 서로가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비심을 실천하길 바란다”며, “관내 유서 깊은 사찰과 뛰어난 불교 문화자원들을 활용해 생태 기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함으로써 불교문화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군, 원전 취소 아픔 딛고 새로운 비전 제시

천지원전 가산금 회수처분 취소 소송 상고기각에 입장 밝혀 

영덕군은 2021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천지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처분 취소 소송이 지난달 25일 대법원에 의해 상고 기각됨에 따라 그간의 소송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덕군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영덕 천지원전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2014년과 2015년에 3회에 걸쳐 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으로 총 380억 원을 영덕군에 교부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 10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발표해 신규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고 2018년 1월에는 교부한 가산금을 영덕군이 집행하지 못하도록 보류시켰으며, 나아가 2021년 가산금 380억 원은 물론 이자 29억 원을 포함한 총 409억 원을 회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당시 영덕군 민선 7기는 2021년 9월 이를 반납한 다음 정부의 일방적인 천지원전 백지화와 가산금 회수의 부당함을 소명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8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3년 12월 22일 서울고등법원의 항소 기각에 이어 2024년 4월 25일 상고마저 대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정 다툼은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영덕군의 입장은 민선 7기가 제기하고 민선 8기가 이어받아 진행한 소송에 대한 것으로, 영덕군은 원전 백지화로 인한 정신적·재산적 피해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보상이라 여겼던 가산금마저 몰수당한 억울함을 정부와 법원에 호소하기 위해 충실히 재판에 임했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상고가 기각돼 아쉽지만 사법부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며, 다만 원전 건설 사업과 같은 중차대한 정책의 경우 지자체와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치 못한 피해에 대해선 국가적인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의 에너지 정책은 백년지대계로서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함에도 충분한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정부의 성향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국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영덕군은 천지원전 취소와 가산금 몰수라는 지난 아픔과 분열을 떨쳐 내고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미래, 모두가 함께 행복한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영덕군은 지난 일련의 일들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발판으로 국내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경상북도의 에너지 클러스터 정책과 산업통상자원부와의 발전적인 관계를 통해 미래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덕군,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49명 입국 마쳐

영덕군은 지역 농가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3일 베트남, 필리핀, 태국 3개 국가로 구성된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49명의 입국 수속을 마쳤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5~8개월 단기로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로, 영덕군은 관내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입국을 마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이를 고용하게 될 농가들은 5월 중 근로 기준, 근로자 인권 보호 등의 교육을 받게 되며, 영덕군은 현장에서 근로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게 된다.

김기동 농업정책과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 이번 제도는 농가와 근로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써 증가하는 계절근로자 수요에 맞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용 농가가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에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영덕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교육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왼쪽부터 영덕여중·고 최롱조 부회장, 영덕야성초 김인주 부회장, 김광열 이사장, 지품초·중 김수옥 부위원장, 영해중·고 김인규 회장, 강구중·고 이영철 위원장.
왼쪽부터 영덕여중·고 최롱조 부회장, 영덕야성초 김인주 부회장, 김광열 이사장, 지품초·중 김수옥 부위원장, 영해중·고 김인규 회장, 강구중·고 이영철 위원장.

영덕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와 소통간담회 자리를 열고 교육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협의회 김인규 회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과 교육지원 속에 자신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교육발전기금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 김광열(영덕군수) 이사장은 “학교의 민주적인 운영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계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님들이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시는 모습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기탁하신 기부금은 장학사업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화답했다.

영덕 장육사 영산회상도·지장시왕도 보물 지정 예고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장육사(莊陸寺)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가 지난 1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됐다.

영덕 장육사는 한국 불교의 3대 화상이라 불리는 나옹왕사(懶翁王師, 1320~1376)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로, 1989년 건칠관음보살좌상(盈德 莊陸寺 乾漆觀音菩薩坐像)이 보물로 지정된 이래 35년 만에 3건의 보물을 소장하게 된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지장시왕도는(地藏十王圖)는 지장보살과 시왕 등 총 31구의 존상을 좌우 대칭으로 표현한 불화이다.

두 불화 모두 비단 바탕의 화려한 채색으로, 1764년(영조 40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제작 화승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어 원래의 봉안 사찰에서 제작 당시의 목적대로 유지·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와 학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두 불화는 한 사찰 내에서 각기 다른 화승이 분업과 협업을 통해 불사를 진행해 불교회회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에 대한 보물 지정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역의 문화유산인 장육사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가 보물로 지정 예고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관리에 철저함을 기하고 숨어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영덕군의 전통문화를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은 최근 지역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꾸준히 추진해 2021년 ‘영덕 괴시마을’(국가민속문화재)와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022년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명승)과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국가민속문화재) 등 매년 2건 이상의 국가 또는 경상북도 문화재를 지정받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덕 토염’(경상북도 무형문화재)와 ‘영덕 동애고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가 지정됐으며, 올해 2건의 보물을 지정받게 되면 영덕군은 총 4건의 국가 보물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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