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373억 원…전년比 100.6% 증가
“인도 법인 성장성과 국내 신제품 효과에 주목”

롯데웰푸드 본사 전경. [뉴시스]
롯데웰푸드 본사 전경. [뉴시스]

롯데웰푸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보인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외 모두 원가 개선 효과가 컸고,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951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6% 늘어난 373억 원이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지 판매량 회복과 전사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7640억 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272억 원을 기록했다. 건과 매출은 늘었지만 식자재와 빙과‧유지는 매출이 줄면서 외형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은 매출액 1972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61% 각각 늘었다”며 “인도 사업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인도는 시장 내 1위 사업자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건과는 지난해 10월 초코파이 3번째 라인 증설효과가 나타나며 분기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고, 내년에는 2번째 롯데 건과 브랜드로 빼빼로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빙과는 1분기 인도에서 비우호적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4월부터 고성장 중이며, 푸네 신공장은 오는 8월 가동을 시작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코아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와 국내외 가격인상에 힘입어 전사 수익성 회복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초코파이 매출은 인도와 러시아에서 고성장하고 있고, 기상 여건 개선으로 2분기 인도 빙과 매출 성장률도 1분기 대비 개선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신제품 효과도 주목된다. 중기적으로는 국내 빙과 부문의 제로 제품 라인업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제로 빙과 4종, 기존 브랜드의 제로 칼로리 익스텐션 제품 2종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면서 “국내 음료‧건과 카테고리 등에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면 빙과 제로 제품 라인업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2분기도 수익성 개선 전망…목표가 줄줄이 상향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은 7일 롯데웰푸드의 목표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렸다. 심은주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54억 원, 681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유지 부문 수익성 회복은 국내 이익 개선의 핵심 키(Key)로 재차 작용할 전망이며, 국내 빙과 매출도 ‘제로’ 라인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해외 빙과도 매출 회복이 전망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인도의 최고 기온이 올라오면서 매출 신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교보증권도 이날 롯데웰푸드를 음식료 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권우정 연구원은 “올해 롯데웰푸드는 8월 인도 빙과 새 공장 가동과 롯데푸드 합병 효과, 원가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달라진 이익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이익 훼손 우려가 부각됐지만,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 방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역시 같은 날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하희지 연구원은 “1분기 인도 빙과 라인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4월부터 우호적인 날씨가 반영되며 두 자릿수 신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빼빼로 라인 증설과 올해 8월 푸네 지역 빙과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서 중장기적인 인도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IBK투자증권는 롯데웰푸드에 대해 올해 유지식품 부문의 이익 정상화에 기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롯데웰푸드는 6월부터 빼빼로 등 초콜릿류 건‧빙과 제품 17종에 대한 판가 인상(평균12%)을 단행한다”며 “인도 빙과 신공장도 다음달 1차 완공 예정이며 이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13%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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