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신념] 저자 모건 하우절 / 역자 이수경 / 출판사 서삼독
점진적 변화 감지하는 인지기능 키워야 ⋯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미래를 진정으로 내다본다는 것은 변화하는 양상을 쫒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신념’을 굳혀가는 것이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를 다룬 저자 모건 하우절의 신간 ‘불변의 법칙’에서는 확률과 확실성 사이 뛰어난 스토리가 완승한다는 확신을 독자에게 심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미 세상은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엇이 바뀔지만을 알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진정한 요소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지금을 사는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주축이 되어 이끌고 가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두뇌는 이미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상이하지 않기 때문에 ‘불변의 법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짚어준다.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저자가 3년 만에 내놓은 신간으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아마존 독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인정받았다. 물질과 투자의 영역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에 관한 심도 깊은 아야기를 다각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몇 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유효한 인간 행동 양식과 반복 패턴에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로 풀어준다. 마치 한 편의 다큐를 지켜보는 듯한 인물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어어 간다. 인생의 작은 법칙들 안에 워런 버핏의 스니커즈, 빌게이츠의 숨겨진 불안, 유발 하라리가 받은 뜻밖의 비난,  게임스탑 사태의 보이지 않는 변수, 벌지 전투의 최후, 마술사 후디니의 죽음 등의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인간사를 관통하는 삶의 교훈을 제시해 준다. 

총 23장으로 이뤄진 책에서는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으로 첫장을 펼친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현실적인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을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라고 제언한다. 독특하면서 훌륭한 특성을 가진 인간도 독특하지만 훌륭하지 못한 인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설파하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닌 확실한 진실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측정할 수 없는 것들에 의해 세상이 돌아간다고 말하는 저자는 과열된 시장은 비정상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라고 짚어주면서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여기에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을 감지하고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작고 점진적인 변화를 감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소한 것이 만드는 거대한 결과를 놓치지 말고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고 알린다. 

덧붙여 완벽함의 함정에 대해 언급한 저자는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고 짚어주면서 목표로 삼는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말한다. 경쟁우위가 사라지는 미래에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지 않는 단순함을 즐기면서 직접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 기자 팟캐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지난 13년간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려한 글솜씨를 발휘해 금융과 재정에 관한 다양한 글을 블로그와 트위터에 소개했다. 특히 투자에 관련된 편견을 일깨우면서 투자할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의 원인을 20가지를 추려 보고서로 작성해 블로그에 올려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얻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의 ‘더 커밍 웨이브’, 저자 박정호의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저자 리처드 탈러의 ‘행동경제학’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