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드문 다장기 이식의 안정적인 시행 역량 갖춰

이식 수술 집도하는 박의준 교수.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이식 수술 집도하는 박의준 교수.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지난 2월 5일,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환자 김 모 씨(48)는 3년 전, 심장병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한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식받은 심장의 기능은 잘 유지되었으나 신장 기능이 나빠져 그간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김씨는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신장과 심장 기능 모두 안정되어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의준 교수(이식혈관외과)는 “심장이식으로 이미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더불어 기증자 신 적출술을 함께 한 비뇨의학과 신택준 교수님의 헌신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은 생리적으로 연관성이 높아 두 장기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해, 두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간 역시 간이식 후 신부전이 발생하거나 간부전과 함께 신부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독립된 2개 이상의 장기를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은 두 장기를 동시나 순차적으로 이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행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20년 8월 심-신장 동시 이식, 2022년 3월에는 간-신장 동시 이식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심장이식 수술 환자의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하며, 두 장기 이상이 손상된 환자에서 다장기 이식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치의인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이번 심장 이식 후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은 오랜 기간 동산병원 장기이식팀이 쌓아 온 이식수술의 큰 성과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신장이식 1,528회, 간이식 207회, 심장이식 84회를 시행했고, 전문 인력, 최신 의료장비, 체계적인 수술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장기 이식수술이 가능해 명실상부 중증질환 및 고난도 이식 수술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부정맥 치료와 술기 교육 발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류영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우)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허민행 대표(좌)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류영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우)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허민행 대표(좌)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Boston Scientific Korea, 대표이사 허민행)가 지난 4월 3일 국내외 의료인에 대한 교육훈련을 통해 부정맥치료에 대한 국내외 의료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과 심장내과 부정맥팀, 허민행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대표이사와 정애리 전무 등 임직원들이 자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더 나은 부정맥 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의료인에 대해 ▲부정맥치료 수술 술기 실습 ▲부정맥치료 관련 의료기기 사용경험을 통한 치료 방법 및 기기 사용방법의 습득 기회 제공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선진 의학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류영욱 병원장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인 보스톤사이언티픽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부정맥 분야의 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허민행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대표는 “부정맥 치료 분야를 일찍부터 개척하여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의료인들을 트레이닝 시켜 우리나라의 부정맥 치료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center of excellence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간호과학연구소, 제2회 소통의 과학 워크숍 개최

계명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소장 김상희)가 지난 3월 27일 계명대 간호대학 전갑규관 N218실에서 ‘소통의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제2회 소통의 과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조숙경 교수(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학회장)가 초청 강연자로 나섰다. 

조숙경 교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대통령 자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23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학회(PCST Global Network for Science Communication)의 회장으로 선출됐을 만큼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조숙경 교수는 강연에서 “역사속 인간의 삶 어디에나 과학은 공존하고 연관되며, 에너지, 기후변화, 물, 질병, 식량 등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이슈들을 대중이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지속적인 연구와 대중의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희 소장은 “보건의료 연구의 성과는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 중의 하나로, 연구 성과를 대중의 언어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역할이 보다 더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간호과학연구소는 1995년 계명대 간호과학연구부로 출발해, 간호학 및 보건의료관련 연구자들의 역량강화 및 학문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사업 수주와 ‘간호와 보건과학(Nursing and Healthcare Science, 이하 NHS)’ 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연구소 역량을 강화했고, 올해는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사회 연계 및 환류형 교육연수 프로그램, 협업연구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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