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고성장 지속 전망…“하반기 CJ 주가에 반영될 것”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도 현실화…“CJ 순자산가치 증가 예상”

CJ가 CJ올리브영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CJ 주가는 전일 대비 2.03% 오른 8만5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의 가치가 하반기 CJ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SK증권은 CJ에 대해 하반기에도 CJ올리브영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어난 9675억 원, 당기순이익은 76.9% 증가한 1024억 원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 매출이 각각 46.3%, 39.4% 증가하며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가 예상돼 오프라인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오프라인의 경우 점당 분기 매출액이 전기 대비 19.0% 증가해 CJ올리브영의 고성장이 단순한 엔데믹 효과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CJ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36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적용 시 기업가치는 3조6000억 원 규모”라며 “상장 시기는 확정된 바 없으나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CJ올리브영의 가치가 CJ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CJ 자회사인 CJ CGV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5560원으로 확정되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도 현실화됐다고 짚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종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와 5560원을 비교해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4444억 원의 가치로 현물출자하게 되고, 1000억 원 규모의 현금출자를 할 예정”이라며 “현물출자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CJ CGV 지분율은 기존 48.5%에서 50.3%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부가 809억 원의 CJ올리브네트웍스가 4444억 원에 현물출자됨에 따라 현 주가 기준 CJ의 순자산가치(NAV)는 2575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상장 자회사 선전에 주목…상장 자회사는 실적 부진

앞서 흥국증권도 CJ에 대해 CJ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선전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CJ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0조2903억 원,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4989억 원를 기록했다”며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CJ제일제당, CJENM, CJ대한통운 등 대부분 상장 자회사들은 실적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흥국증권은 특히 비상장사들의 호조세에 주목했다. 황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2분기 매출액은 9675억 원, 순이익은 1024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며 “당분간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점포 수 확장세가 이어지며 점당 매출액 또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엔데믹 효과와 경쟁업체 철수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격적인 동시 확장 전략이 매우 성공적이며,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 긍정적인 변수들도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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