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열린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지난 2019년 열린 제13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뉴시스)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난해에는 예정됐던 많은 축제 일정들이 연기, 취소, 온라인 대체 등으로 변경돼 아쉽고 안타까웠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축제 일정들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5월의 축제는 봄에 열리는 한국의 대표 축제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먼저 지난 22일 춘천에서 런던 마임축제, 프랑스 미모스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 축제로 꼽히는 춘천마임축제가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막을 올렸다. 3년 만에 도심 전체가 춤 한마당이 되고 풍선 묘기와 저글링 등 이색적인 공연에 환호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등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황홀함에 빠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천마임축제는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 축제이다. 현대 마임과 신체극, 무용극, 광대극, 거리극 등 마임이라는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수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춘천시민들과 자원 활동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드는 민간주도의 참여형 축제라는 점도 춘천마임축제의 자랑 중 하나이다.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들의 익살스러운 마임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관객들이 참여하고 체험하며 다 함께 즐기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해마다 해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광활한 국제 아티스트 네트워크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봄과 불, 물’을 바탕으로 한 도시의 축제적 재해석을 통한 대규모 형태의 난장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년 만에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밤을 새워가며 펼쳐질 춘천마임축제 하이라이트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 공연은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춘천시민의 몸과 마음을 흔들겠다는 ‘We Will ROCK YOU’ 슬로건에 걸맞게 역동적인 공연들이 준비된 이번 축제는 춘천 시내 곳곳에서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울산에서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오는 5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원 개장 20주년 행사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야간 개장도 할 예정이다.

‘러브 스토리 인 울산’이 주제인 이번 장미축제는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세계 각국의 장미 300만 송이를 선보인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눈으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며 코로 향기 맡고, 각종 실감 콘텐츠를 통해 삼차원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막 축하행사로 200여명의 시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장미계곡 행진(로즈밸리 퍼레이드)’,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 불빛 쇼’,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출연하는 ‘케이 클래식’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축제 기간에 재즈, 케이팝, 트로트 등 특별 공연이 매일 밤 장미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폐막 행사로는 국악 공연이 진행된다.

울산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거리공연, 마임, 어린이뮤지컬 공연 등도 주·야간으로 매일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3년 만에 부활하는 만큼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시민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아름다운 울산의 봄날을 제대로 만끽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영주시가 소백산 봉우리와 능선에 피어나는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개화 시기에 맞춰 ‘사랑의 기쁨’이라는 철쭉 꽃말을 주제로 ‘소백산 철쭉제’를 펼친다.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준비한 이번 축제는 영주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초대가수 홍자의 축하공연, 영주 소백산과 함께하는 K-Culture 한복‧풍기인견 홍보쇼, 철쭉애(愛) 음악회, 진석기시대&영주 소백산 캠핑 1박2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꾸며진다.

연계행사로 소백산철쭉 라디엔티어링과 소백산 탐방캠페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영주 소백산 붉은여우에 대하여, 죽령장승제 등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영주 소백산철쭉제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고 꽃향기 가득한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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