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21세기 신기술 혁명을 주도할 나노기술(NT)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지난 27일 오후 포항가속기연구소 옆 부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이의근 경북도지사,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박찬모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기술집적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공사비 204억원, 연구기자재비 431억원 등 63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500여평 규모로 건립되는 나노기술집적센터는 클린룸을 비롯해 나노관련 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첨단장비와 시스템이 들어서게 된다. 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7월부터 나노소재·재료 기술의 산업화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관련 벤처 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 산업 선진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 특화산업인 반도체소재,디스플레이부품, 전자정보, 철강 및 신소재, 자동차, 정밀화학 등의 육성에 따른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 실업률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산자부 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의 나노기술집적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포스텍-경북도 컨소시엄’은 지자체, 테크노파크, 대학, 기업체 등 모두 11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나노기술집적센터는 향후 5년 동안 1,100여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등 지역 특화기술을 포함, 연구·개발과 산업화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윤하 센터장(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은 “5년간 나노기술집적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제교류와 산·관·연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장비와 시설, 개발역량을 갖추고 향후 우리나라의 나노산업 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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