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정진석 대주교 집전 하 본당 ‘봉헌식’ 진행

 

서소문역사공원 [사진제공=중구청]
서소문역사공원 [사진제공=중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근대역사가 살아숨쉬는 중구에는 역사적인 스토리텔링 테마별 코스가 잘 구비돼 있다. 지난호에 다룬 정동근대역사길부터 명동길, 남산길, 장충단 호국길 등에 역사적 사료로 검증된 명소가 즐비하다. 이번호에서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손기정기념관,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겠다. 

▶서소문역사공원

서울시 중구 의주로2가에 위치한 공원이다. 1973년 지정된 공원의 주요시설은 분수대, 정자가 갖춰져 있고 궁도장과 체력단련장이 있는 운동시설과 시계탑, 기념비, 조각작품 등이 설치 돼 있다. 본래는 서문밖 순교지로 불리는 천주교 성지였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 박해받아 사형된 천주교인이 여기서 처형됐다. 그래서 공원에서 천주교기념탑이 눈에 뛴다. 1999년 다시 건립된 탑으로 탑 기단 위는 유리로 막아 물이 흐르도록 유도해 박해의 죽음의 상징인 칼과 생명의 상징인 물을 대비 시켰다. 

인근에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있는 약현성당은 1892년에 건립된 곳으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중림동 성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근대 건축사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명소로 한국 최초의 고딕식 건물이다. 1998년 2월 화재로 첨탑과 성당 내부가 완전히 훼손돼 복원 공사를 거쳐 2000년 9월에 정진석 대주교의 집전 하에 본당 봉헌식이 진행됐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서소문 역사 공원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를 반영한 전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중구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리고자 한다.

입구에서 이승훈의 ‘월락재천수상지진’이 새겨진 진입로를 지나면 진입광장이 등장한다. 전시된 작품들을 따라 걷다 보면 지하 1층의 도서관과 세미나실이 등장한다. 지하 2층에는 기획 전시와 기획 소강당이, 지하 3층에는 전시시설인 콘솔레이션홀, 상설전시실 그리고 하늘광장이 있다.

▶손기정기념관

손기정기념관은 손기정 선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의숙을 고쳐 그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에 개관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한국이 나라를 잃었을 때 한국인의 긍지를 높여주었던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상설전시는 무료이며 특별 기획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기념관이다. 총 12개의 전시실과 강당, 자료실, 휴게실 등이 있다. 또한, 매년 안중근의사 학술회와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서예 백일장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화박물관

 

이화박물관은 이화학당 창립 120주년을 맞아 2006년 5월 31일 개관했다. 박물관 내에는 이화 동문들의 기증 유물을 전시 중인 기증전시실, 교내 역사를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 옛 교실 형태의 유관순교실을 운영 중이고, 이화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자료를 전시 중인 상설전시실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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