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 후 경력 918일 이상이면 현장소장으로서 관리 직무 가능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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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노후 건물의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건축도장기능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3~5년간의 경력을 쌓아야만 숙련공이 될 수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숙련자가 없어 임금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의 인기가 50·60 사이에서는 고공행진 중이다.

건설공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도장하는 물체의 종류도 금속, 목재, 콘크리트 등으로 다양화된 가운데, 그 피도물에 따라 그리고 다듬질의 정밀도에 따라 적당한 도료와 도장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와 같이 복잡한 피도물에 적합한 도료로 도장하는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제도는 건축물의 미관과 작업공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건축 재료와 도장에 관한 지식과 기능을 갖고 있는 숙련기능공의 양성이 필요함에 따라 제정됐다.

건축도장기능사는 붓, 롤러, 브러쉬, 스프레이 등의 도장기기와 설비를 사용해 페인트, 바니쉬 및 유사 재료를 건물의 외부 및 내부표면과 장식물에 칠함으로써 건물과 장식물을 보호 또는 장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실내건축공사업 면허 내면 건설업도 창업 가능

건설업은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건수 비중이 많은 업종이다. 특히 건축도장기능사는 상대적으로 성별이나 연령의 진입장벽이 낮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상위 5개 종목 중 건설, 건축 관련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방수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등 4개다. 이들 자격증은 50대 이상이라도 비교적 취득하기 쉽고 취득 후 현장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기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실제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해 도장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업의 특성상 일정한 회사에 상용직으로 고용되지 않고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현장관리인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설업 종사경력 918일 이상이면 건설경력기술자 등급(초급 이상)을 받고 해당기술자 수첩을 발급받을 수 있다. 30억까지의 공사현장에는 초급 이상의 기술자등급 소유자가 현장대리인(현장소장)으로 배치돼 현장을 관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2018년 건축법 개정에 따라 건설업자에게 도급하지 않고 시공하는 모든 건축공사는 건설기술자 1명을 현장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 외에 건축도장기능사는 도장공사업이나 페인트 상회를 개업하거나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내고 건설업을 창업할 수도 있다.

요즘은 건축현장에서 건물 내·외장재로 패널, 석재 등의 사용으로 인해 건축도장기능사의 고용 감소요인이 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주택 경기의 회복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도장공의 연령이 높고 젊은이들이 직업으로의 진입을 꺼리는 실정이어서 도장공에 대한 인력 수요는 서서히 증가할 전망이다.

건축도장기능사 국가기술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만 시행하며 응시수수료는 7만5500원이다.

시험과목은 건축도장 실기를 작업형으로 6시간 정도 치르게 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이다.

시험출제 경향은 도료 및 유사재료를 용도에 맞게 희석하고 색상을 조절한 후 붓, 롤러, 브러쉬 등을 사용해 건축물 외부면을 대신하는 목재 가설물에 도면을 보고 정확하게 도장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부터는 조색과 도형이 많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3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서 색을 내야 하는 조색과정과 4가지 유형(시험 당일 감독관이 지정해주는 도면)으로 된 도형 부분은 시험 전에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시험응시 시 보호구(방진마스크 등) 착용, 정리정돈 상태, 안전사항 등이 채점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반드시 수험자 지참공구 목록을 확인한 후 시험장에 입장한다.

경남산업, 체계적·창의적 기술전문 인력 양성

일요서울은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5060 세대를 위해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중 고용노동부가 3년 인증한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에 대해 알아봤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북9길에 소재한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는 현재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이 과정은 재직자 대상으로 평일 야간에 수업을 진행하며 훈련시간은 총 60시간으로 오는 8월29일 개강해 9월30일 종강 예정이다.

실제 훈련비는 4만920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하면 18만4140원만 자비 부담하게 된다.

이 훈련과정을 마치면 건축물의 미관 및 내구성 향상을 위해 붓, 롤러, 스프레이건 등으로 콘크리트 면에 적합한 도료를 칠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

이 훈련과정은 고용위기지역인 창원지역 재직자 및 희망퇴직 예정자들이 원만히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핵심 기능 위주의 교과목으로 편성됐다.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는 1994년도 개교 이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수행해 왔으며, 국가정책에 부응해 실업자 및 재직자들에게 직업능력개발훈련에 대한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훈련생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한 결과 훈련 운영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한 이 학교는 16년간 실내건축, 건축시공 등 건축 분야에 대한 훈련과정을 운영해 왔다. 특히 7년간 건설공제회 주관 건설근로자 기능향상 훈련인 조적, 미장, 타일, 방수, 도장 과정을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경상남도·창원시 주관 건축 관련 교육과정도 수행하고 있다.

훈련시설과 장비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는 실습장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정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으로 타일, 방수, 도장 등은 이곳에서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률은 90% 이상으로, 근로자들에게 과정 훈련 시 기능 습득과 자격증 취득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교·강사들은 건축 분야 전문 자격증 보유와 현장 경력을 가지고 있어 NCS 훈련기준에 부합되고 교육·훈련 능력이 출중하다.

훈련생들은 훈련과정 기간 또는 과정 종료 후 자격증 시험응시 때 개인장비를 휴대해야 하지만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는 모든 장비를 지원한다.

경남산업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체계화된 기술, 기발한 창의력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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