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나 부동산에 높은 관심 있는 경우 자격증 취득해두면 유용
꾸준한 자기발전 위한 민간자격증으로 여러 협회 및 기관에서 발급

(사진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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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경비원, 관리소장 등의 직업군은 평균 연령층이 대부분 50대 이상인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한 가운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은퇴 후 직장생활을 원하는 비율이 증폭하면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5060 세대를 바라보는 중장년 중 건물관리나 부동산에 높은 관심이 있는 사람의 경우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두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 건물에서 나뉜 몇 개를 여러 명이 따로 소유하는 형태를 집합건물이라고 한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정부는 시설관리, 건물위생관리에 높은 전문성을 법제화함에 따라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를 이행할 수 있는 ‘집합건물관리사’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들은 공동주택법 관리 대상이 아닌 건물을 책임진다. 건축, 설비, 시설 등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며, 임대인과 임차인 이해관계 조정 및 분쟁 해결을 위한 지식도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고층 건물 많아 관리직원 필요성 높아

건물은 전기와 같은 시설물들이 복합적으로 설치돼있기 때문에 이를 관리해줄 관리소장 직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특히 토지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층 건물이 많아 이를 관리해줄 직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집합건물관리사는 다세대 건물,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대규모 건물의 관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자격이다.

건물의 ▲시설 유지 ▲보수 ▲공실 관리 ▲임대차 관리 ▲재해 대처 등을 수행하며 ▲고객 상담 ▲분쟁 조정 ▲예산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보게 된다.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은 자격기본법 규정에 따라 등록한 민간자격증으로,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공인자격증은 아니지만 꾸준한 자기발전을 위한 자격증으로 여러 협회 및 기관에서 발급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집합건물관리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50·60 세대를 위해 집합건물관리사에 대한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몇몇 기관을 소개한다.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은 강의, 응시 비용 등이 전액 무상인 교육기업으로서 학력, 경력이 검증된 강사진을 갖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식 등록된 기관이다. 강의 수강 시 교안, 기출문제 자료도 제공해준다.

커리큘럼은 총 25강에 걸쳐 진행된다.

25강에 포함된 내용은 ① 관리방법, 규약 ② 관리비 ③ 장기수선계획 ④ 공동체활성화 ⑤ 입주자 등 선관위감사 ⑥ 관리주체관리소장 ⑦ 행정관리 ⑧ 건축물관리법, 공동주택관리법 ⑨ 시설관련법 등이다.

시험 검정방법은 객관식 4지 택일형의 20문항을 60분 동안 풀면 된다. 시험은 시간, 날짜, 장소 모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험 일정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수험자가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모바일 혹은 PC로 보면 되지만, 한 가지 충족 필수 사항이 있다. 출석률 60% 이상 채워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것. 전체 강의 안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60%까지 듣는 것보다는 끝까지 수강하고 응시하는 게 고득점 선점에 유리하다.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관계자는 “공부를 오랜만에 하는 사람은 무슨 과목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무상 수업이라 소홀히 할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집합건물관리사 업무를 효과적,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세하게 신경 써서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자격검정원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식 등록된 기관으로 원하는 과목 3개까지 무료수강이 가능하다.

이 기관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강의를 60% 이상 수강할 필요가 있으며 시험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수업 수강과 시험 응시가 가능하나 자격증 발급 시에는 신청비용이 발생한다.

이 기관은 집합건물에 대한 행정, 회계, 민법, 시설관리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 수강생들이 관리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깊게 배워나감으로써 유능한 건물 관리자가 되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자격검정원 관계자는 “건물의 중대한 위험에 대응할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합건물관리사는 그 필요성을 채워줄 수 있는 중요인력”이라며 “우리 기관의 강의 목적은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건물관리 분야에 대해 회계와 관련한 실용적인 능력을 갖추어서 관리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윈스펙원격평생교육원, 재직(근로)자만 수강 가능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중 고용노동부가 3년 인증한 윈스펙원격평생교육원도 현재 집합건물관리사 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수강과목은 ▲민법개론 ▲집합건물개론 ▲회계실무 ▲시설개론 등이다.

훈련기간은 169회차 강의가 오는 5월31일 개강해 6월29일 종강 예정이다.

민법개론, 집합건물개론, 시설개론 과목은 각각 훈련시간이 총 26시간으로 실제 훈련비는 10만8,68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하면 5만9,780원만 자비 부담하게 된다. 다만 회계실무만 훈련시간이 총 20시간으로 실제 훈련비가 8만3,600원이나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할 시 4만5,980원을 자비 부담하게 된다.

각 훈련과목을 이수한 훈련생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민법개론 과목을 이수하면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 총론 및 각론의 각 기초이론을 숙지하고 민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사안에 맞는 민법 조문과 판례를 찾아 적용할 수 있다.

집합건물개론은 집합건물법의 기초이론을 숙지하고 각 사안에 적용되는 집합건물법상의 조문과 판례를 파악할 수 있다.

회계실무는 집합건물회계의 이론을 학습하고 관리비 부과 실무에 차질이 없도록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다.

시설개론은 집합건물의 건축구조 및 기초에 관련된 하중 및 토압 등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집합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및 조적, 미장, 방수 등 시공방법을 알고 유지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설비배관 및 가스, 소방시설 등의 설치, 전기 및 승강기 시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윈스펙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우리 기관 훈련과정은 100% 온라인강의로 진행되며 재직자(근로자)인 경우에만 수강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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