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B 250, 벤츠 M260 심장 달고 나온 228마력의 콤팩트 SUV 최강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벤츠는 운전자를 두근거리게 한다.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어야 편안히 잠드는 아기처럼 벤츠 M260엔진의 진동과 잔잔한 소음이 고스란히 전해와야 ‘벤츠에 탔구나’ 느낀다. 그렇게 GLB에 시동을 걸고 지상 주차장에서 내려와 지면에 닿을 때까지 욕망을 억눌렀다. 기가 막히게도, 초록색 신호 타이밍이 잠자던 질주 본능을 깨웠다.
벤츠는 지난해 7만687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5년 연속 수입차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차량의 수가 급감한 내수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체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5위, 현대와 기아차를 하나로 합치면 4위에 이른 성적이다.
이런 가운데 벤츠는 SUV가 대세인 내수 시장 장악을 위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소형 SUV 부문에 두 종의 차량을 함께 선보였다. 이전에 시승을 마친 GLA와 이번에 시승하게 된 GLB는 나란히 시장에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시승 차량은 GLB 250 4matic으로 소형 SUV 답지 않은 넉넉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었다. 1열 운전석 자리를 넓게 두고 앉았는데도 2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넉넉했다.
무엇보다 소형임에도 높아진 시야와 함께 더 높아진 머리 위 공간에 여유로움마저 느껴졌다. 저녁 시간 퇴근과 함께 해가 질 무렵, 서울역을 출발해 경기도 시흥에 있는 오이도를 향했다.
서울 시내를 빠져나가기까지 복잡한 도심에서 운전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크루즈 기능을 켰다. 이제는 기본이라고 할 만큼 보급된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은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움직이게 했다. 손과 발의 부담이 한결 덜어진 만큼 운전이 즐거웠다.
복잡한 거리를 지나 사당 IC에서 강남순환고속도로에 올라탄 GLB는 M260 엔진을 불태우며 질주했다. 스쳐가는 차들을 잔상을 남겼다. 사이드 미러로 힐끔 봤다. 벤츠를 달고 달린다는 이유만으로 우쭐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브레이크는 탄탄했다. 저속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가속과 제동을 이어갔다. 8단 DCT 변속기가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M260엔진과 결합해 최고 출력 224마력에 35.7kg·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제로백이 7초도 걸리지 않는 이유다.
이런 파워트레인에 승차감마저 우수했다. 4matic의 장점으로 오프로드를 달려보고 싶었으나 눈이 내린 가벼운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컴포트 서스펜션의 승차감에 오프로드 마니아들도 만족할 수 있으리라 여겨졌다. 또한 계절에 맞는 타이어 선택으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돌아오는 길, 해도 달도 보이지 않았지만, 파노라믹 선루프에 도심의 불빛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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