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능장 꿈꾼다면 젊었을 때 준비해야… 전문가로 발전하는 길”
“무슨 일이든 탁월한 역량보다 얼마만큼 흥미 갖느냐가 가장 중요”
“단점은 사람에게서 찾지 않고 기계, 설비, 장비, 기구 등에서 찾아”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10·20대 청년들은 장래 직업에 대한 원대한 꿈이 있지만, 자신의 진로 설계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확신을 얻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요서울이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를 만나 그 직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알아봄으로써 청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가스기능장’을 꿈꾸는 10·20 청년들을 위한 멘토로 현일식 동해가스(주) 생산부 차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해가스산업(주) 포항공장 생산부 차장으로 근무 중인 현일식 기능장이 처음 생산부 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시작된 업무는 단순했다.
그는 그러한 자신 업무의 단조로움에 너무 식상함을 느껴 자기 자신이 회사에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찾기 시작했다.
그때 기술개발에 전념하기 시작해 자기 자신도 개발하는 차원에서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추게 된 것에 매력을 느껴 가스산업기사에 이어 이 분야의 최고 자격증인 가스기능장까지 취득함으로써 지금은 가스 분야의 최고 전문기술인으로서 우뚝 서게 됐다.
- 가스기능장으로서 동해가스(주)에서 현재 맡으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고압가스저장시설 및 충전시설의 안전관리책임자로 사업장 내 안전을 제일 중요시하는 안전관리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거래처의 안전 및 설비관리와 고압가스, 액화석유가스, 도시가스의 설비구축, 그리고 시공 관리와 생산기술 및 기술영업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 가스기술인이란 직업은 어떤 성향의 사람이 선택하면 좋을까요. 또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나 소양은 무엇인가요.
▲무슨 일이든 특별히 탁월한 성향이나 역량, 소양보다는 어떤 일에 얼마만큼 흥미를 갖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흥미란 그 업무에 끌리고 재미를 느낀다는 것인데 흥미와 관심만 있다면 그 분야의 기술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은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학문과 지식의 배양은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키울 수 있거든요. 좋은 선배, 전문가를 만남으로써 또는 자기개발과 노력으로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 근무현장에서 갑자기 안전사고가 발생할 시에는 어떻게 대처 및 수습하시나요.
▲안전사고의 발생 시 대처 및 수습은 긴급대응메뉴얼과 안전교육 및 소방훈련 등을 통해 얼마나 숙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돼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갑작스럽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우선이에요. 현장의 불합리한 점들을 점검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해서 설비의 결함과 불합리를 제거하면서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 기능장님이 추구하시는 작업 스타일이나 관리운영방식은 무엇인가요.
▲철저하게 계획성 있는 작업 진행을 추구해요. 현장 작업 시 예측 가능한 일들에 대한 사전 협의와 조정을 통해 가능하면 즉흥적인 작업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이는 작업시간 단축 및 경비절감 등의 효과로 나타나죠. 물론 돌발적인 작업의 경우에는 상황에 맞도록 긴급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또한 중요시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평소 신념이나 소신은 무엇이고, 그것이 형성하게 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인가요.
▲우리 주위의 사람이나 기계 등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다 존재하기 마련이에요. 그러나 단점은 사람에게 찾으려고 하지 않고 기계, 설비, 장비, 기구 등에서 찾아 안전하고 편리한 장점을 갖춘 설비, 장비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에 대해서는 저는 단점보다 장점을 찾는 편이에요. 그 장점을 칭찬하고 키우다 보면 단점이 보완돼 누구보다 성실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잘 봐 왔거든요. 누구의 잘못을 나의 기회로 바꾸기보다는 잘못의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덧 그 사람은 내 옆에 와서 날 돕고 있습니다.
- 직업 현장에서 슬럼프에 빠진 후배나 동료가 있으면 어떻게 마음을 붙잡아주고 이끌어주나요.
▲걱정과 근심이 없는 인생은 없을 거예요. 다만 그 근심에 젖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나만의 색으로 완성된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확신해요.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당장 힘든 것으로부터 탈출하거나 피할 수는 있지만 똑같은 고난이 또 기다리고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을 믿어 보세요.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소중한 시간을 행복하게 넘기게 되기를 부탁합니다.
- 가스기능장의 미래 전망은 어떠한가요.
▲기능장이라는 자격은 자신의 성취감을 달성하게 해주고 이와 함께 어느 분야든 전문기술인으로서 인정받는다는 것에 대한 표징인 것 같아요. 내 명함 앞에 기능장이라는 자부심을 달게 되면 스스로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거든요. 기능장은 어느 회사에서든 유능한 전문기술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스기능장을 꿈꾸는 10·20 청년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스기능장을 꿈꾼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준비하세요. 많은 정보와 지식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여러분을 전문가로 발전시켜 드릴 거예요. 저도 아직은 제 인생 최종 목표를 향해 지금도 계속 나아가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든 단순조작에만 머물지 마시고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시길 당부하고요. 나의 비전을 세우고 이루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의 앞날에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