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 위원님들은 1583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총 3명의 2기 독자 위원님들이 1583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윤대상 위원 : [‘발간 임박’ 與 총선 백서, 친윤-친한 재충돌 뇌관 부상] 기사는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백서를 출간하면서도 계파 갈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국민의힘 내부 모습을 균형 있게 다뤄 독자로서 흥미로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총선 백서에 선거 후 불거졌던 이•조 심판론 실패,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 한동훈 대표의 책임 논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백서 발간으로 인해 제2의 친한•친윤 당내 계파 갈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만큼 책임 논란 공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특위를 이끌었던 조정훈 의원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특정 인물이나 특정 기능 하나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이 특위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총선 백서를 통해 지난 선거를 되짚어보며 왜 국민의힘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앞으로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논해야 함에도 지금도 두 편으로 나뉘어 싸움을 준비하는 모습은 안타깝습니다.

국민은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누가 국민의힘 지지를 할까요? 친한•친윤 갈등이 아닌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지지를 얻을 방법을 고민하길 기대해 봅니다.


-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

박배진 위원 : [간병비 지출 10조 원 육박… ‘간병 살인’까지 등장]을 읽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통해 간병하다 지쳐 질병이 있는 가족을 방치하여 숨지게 하거나 살인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논의 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려서 간병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경우 가족 구성원들의 많은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야 월 400만 원에 육박하는 간병인을 고용하여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으나 일반 사람들의 기준에는 현실적인 방안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간병인을 고용하는 대신 본인이 직접 일을 그만두는 간병 퇴직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간병한다고 하더라도 간병하는 이의 삶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시간이 갈수록 지쳐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결국 지치다 못해 간병 살인을 저지르거나 방치하여 죽게 만들고는 본인의 생도 마감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면 국가의 자원을 상실하여 국가 차원에서의 크나큰 손해이므로 정부는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은 이처럼 일반인보다 한참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혜택이 가도록 작동하여야 합니다.

이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소비자의 편익과 택배기사의 권익 둘 다 잡았으면

김동섭 위원 : [주 7일 배송 전] CJ대한통운 vs 쿠팡, 물류 업계 노동 변화에 앞장…업계 지각 변동 오나를 읽고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5일 근무, 주 7일 배송시스템을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휴일 배송은 쿠팡 등의 자체 배송망이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만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자체 배송망이 없는 이커머스 기업은 택배회사에 배송을 위탁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나, 주 7일 배송 도입으로 인해 쿠팡과 경쟁할 힘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주 6일 근무에서 주 5일 근무로 바뀌게 된다면 택배기사들에게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휴식권은 보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업무 부담 또한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배송 지연 없이 서비스받을 수 있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의 배송시스템은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택배기사들의 노동 강도는 증가할 것이고, 근로일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커져 보입니다. 아직 명확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택배기사들의 걱정은 클 것만 같습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배송 인프라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택배기사의 근로 환경 개선에 힘을 써야 합니다. 택배노조와 배송시스템에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해 잘 협상하여 택배기사들의 걱정이 해소될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2기 독자위원회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박배진(서울 사당동, 직장인), 김동섭(대학생, 대구 달서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