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시작된 항공화물 호조...안정적인 실적 흐름
- 상반기 누적 매출 7.85조, 영업이익 8495억원 기록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4조 237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로 알려진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2조 4446억 원을 기록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의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또한 미주, 유럽 노선의 상용 및 개인관광 수요 강세가 실적 호조를 함께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B787-9 [제공 : 홍보팀]
대한항공 B787-9 [제공 : 홍보팀]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조 972억 원을 기록했으며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개선으로 안정적인 항공화물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 기간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 극대화 예상되며 3분기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 846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4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 감소해 하반기에는 전년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 기간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 예정”이며 3분기 화물사업에 대해선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항공화물 Sea & Air와 C-commerce 물량 증가로 호조 지속 전망

이러한 훈풍은 증권가 리포트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 기업 분석에서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 원 유지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항공화물 부문은 C-commerce 물량 증가와 Sea & Air 화물 호조로 Yield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6%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고 올해 3분기에는 여객 성수기와 항공화물 호조세가 이어지며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특이 사항으로 항공기 B747-8i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B747-8i를 향후 4대 더 매각될 예정이며, 하반기 중, 대형기 6대 도입 예정이며, T-Way로의 항공기 4대 임대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날 기업 코멘트를 통해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강한 장거리 여객 수요 및 화물 시황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객 운임은 완만한 하락 곡선이 예상되나 화물 운임은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증가 및 수익성 화물 유치 영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강한 운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Buy,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는 시점에 비로소 디밸류에이션(가치하락)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여객 성수기는 아니었으나, 원거리 노선 수요 강세로 LCC 대비 운임하락 폭이 낮았다. 또한 화물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과, 항공우주사업부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성과이며, 타 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투자 의견 BUY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는 "(대한항공의 주가 흐름은) 흠잡을 곳 없는 안정적인 실적과 선제적 기단 교체 등 미래 준비가 가장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합병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하반기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 열렸다는 판단"이라며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 모두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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