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GPS 상업운전 9월 예정…중장기적 이익 기대
4분기 배당 기대감…LNG 모멘텀 지속 강화 전망

울산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SK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기지 전경 [뉴시스]
울산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SK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기지 전경 [뉴시스]

올 하반기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SK가스가 신규 사업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GPS는 연간 약 80만 톤(t)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이며,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를 통한 직도입으로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울산 발전소 가동으로 4분기부터 SK가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K가스에 대해 “연내 신규 LNG·LPG 복합화력 발전소의 상업 운전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신규 사업 실적 연결 인식으로 중장기적인 이익 증가와 주당배당금(DPS) 상향이 기대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GPS는 5월 계통병입 이후 시운전을 통한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은 9월로 예정돼 분기 실적은 4분기부터 온전히 인식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전력시장 규제의 변화 방향에 따라 일부 수익성 변동 여지는 존재한다”면서도 “연료비 단가와 입지 장점을 고려할 때 상업 운전 이후에 전사 이익에 기여하는 기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 발전소 가동으로 펀더멘털 한 단계 상승할 것”

나민식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가스는 신성장 동력(ESS수소)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여기서 가장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부분은 울산 발전소 가동이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4분기부터 발전 사업에서 분기 매출액 30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이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SK가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3040억 원임을 감안한다면, 울산 발전소 가동은 펀더멘털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 발전소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늘어난 7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70.6% 증가한 4860억 원, 세전이익은 69.5% 상승한 4840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발전소 가동에 따른 2025년 영업이익 성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인 LPG 사업이 안정적이고 무난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확실한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GPS발 LNG 모멘텀이 가치 상승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4분기는 배당시즌으로 배당 모멘텀이 작동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울산GPS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어 LNG 모멘텀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울산GPS발 LNG 모멘텀의 가치 반영 패턴은 특정 시기와 이벤트 1-2개만으로 한꺼번에 강하게 반영되고 일단락되는 형태가 아니다”면서 “발전소 상업가동 일정과 상업 가동 후 성과 검증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Q 무난한 실적 예상…세전이익 컨센서스 부합 전망

다만, SK가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성종화 연구원은 “SK가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527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5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핵심 이익지표인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418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성 연구원은 “LPG 월별 공급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개월째 동결되고 있음에도 2분기 영업이익은 무난한 수준의 선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생상품손익 또한 이례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SK가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이 488억 원으로 26.9%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산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LPG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판매량도 양호한 수준이 예상돼 매출액은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트레이딩 이익이 일부 발생한 전년 동기 기저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며 파생상품 관련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세전이익은 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분기 대비 기말 LPG 상대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파생상품 평가손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지분법에서 PDH(Propane De-Hydrogenation) 시황 부진과 민간 석탄화력 표준투자비 이슈에 따른 정산조정계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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