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2분기와 하반기 실적 추정치 상향 전망
하반기 신작 모멘텀 주목…주가 상승 흐름 기대

크래프톤 주가가 견조한 실적과 하반기 신작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4.88% 오른 29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11일부터 7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크래프톤 주가는 장중 한때 29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에서는 비수기인 2분기에도 크래프톤이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522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9% 늘어난 1826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754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트래픽 상승세에 따라 통상 2분기는 비수기지만 크래프톤은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PC 매출은 1908억 원으로 4월 두카티, 6월 뉴진스 콜라보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매출은 314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화평정영은 감소하고,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증가할 것으로 봤다. 남 연구원은 “개발 인력 중심 채용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2분기부터 신작 관련 일부 마케팅비가 집행될 것”이라며 “이스포츠 및 외주 비용 증가를 반영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추정치 상향 여력 열려 있어 여전히 매력적”

크래프톤의 올해 영업이익은 8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차량 콜라보, 4분기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로 하반기에도 높아진 트래픽 수준이 지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보이스팩 다양화 등 현지화 콘텐츠 강화로 모바일 매출 내 비중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배틀로얄 장르향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언리얼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한 비주얼 퀄리티 상승 등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수명이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신작 관련 정보도 주목된다. SK증권에 따르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8월 한국, 미국, 일본, 터키에서 추가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연내 글로벌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조이(inZOI)’도 지난해 지스타 출품 이후 콘텐츠를 강화해 3분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예상된다.

남 연구원은 “높아진 실적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15.5배 수준”이라며 “스튜디오 지분 확보와 지적재산권(IP) 퍼블리싱 등을 통한 추정치 상향 여력이 열려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작 모멘텀과 배그의 매출 성장 효과 기대

한화투자증권도 최근 크래프톤의 2분기와 하반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차별적인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288억 원, 영업이익 1884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펍지 매출이 PC와 모바일 모두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펍지 트래픽은 2022년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리텐션이 높다는 것은 적극적인 유료화 시도를 통한 매출 증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모멘텀과 배그의 매출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신작 '다크앤다커'는 조만간 글로벌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 후 하반기 출시, '인조이'는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조이'의 8월 글로벌 게임쇼 출품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배그의 매출 성장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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