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맹본부 수 2013년 2973개에서 2022년 8183개로... 2.75배 증가
- 가맹점 관리·개설에서도 비용 절감과 관리 효율이 가맹본부 화두
[일요서울]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은 지난 10년(2013~2022)간 가맹본부 수는 2013년 2973개에서 2022년 8183개로 2.75배 증가했다. 브랜드 수는 2013년 3691개에서 2022년 1만1844개로 3.21배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2013년 19만730개에서 2022년 33만5298로 1.76배 성장했다.
프랜차이즈 산업 매출액도 2013년 91.7조에서 2022년 164조원으로 1.79배 늘었다. 이로 인해 국내 명목 GDP(2,162조원)의 약 7.6% 비중을 차지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은 셈이다.
- 큰 폭 상승… 가맹본부 매출액 상회
특히 2013년에는 가맹본부 매출액이 48조3000억원, 가맹점 매출액이 43조4000억원으로 가맹본부 매출이 많았다. 그러나 2022년에는 가맹본부 매출액이 69조원으로 1.43배 상승한 반면 가맹점 매출액은 95조원으로 2.19배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맹본부 매출액을 상회하고 있다.
종사자 수 역시 2013년 91만 명에서 2022년 151만 명으로 1.66배 늘었다. 가맹본부에 18만명이, 가맹점에 133만 명이 종사 중이다. 이는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892만 명)의 5.2%에 해당할 만큼 성장했다.
문제는 이러한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주의 상황은 갈수록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가맹점당 매출액이 1.41배 증가했지만 원·부자재비용, 인건비, 플랫폼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1.1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창업비용 절감에 발 벗고 나섰다. 아울러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신메뉴 개발, 다양한 온오프라인 지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간식 탕후루로 창업시장을 달군 왕가탕후루는 운영이 수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1인 운영이 가능하다. 매장 크기도 테이크아웃이 대부분이어서 33㎡(구 약 10평)면 창업할 수 있다. MZ로 대표되는 10대에게 인기가 높고, 매출 대비 순이익이 좋은 편이라는 점도 창업자들이 관심 갖는 이유다.
왕가탕후루는 지난 5월 신메뉴도 잇따라 선보였다. 과일도시락에 이어 홍콩식 디저트 ‘사고’ 3종도 선보였다. 5월 말에는 과일바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딸기맛을 느낄 수 있는 딸기바, 샤인머스켓을 담은 샤인커스켓바, 레몬과 아이스크림이 결합된 레몬바 등이 이달 말 출시된다.
왕가탕후루 관계자는 “가맹점에는 매출 증진을 위해, 소비자에게는 지속적인 매장 방문 기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도 단체주문 강점을 활용해 소자본 피자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선명희피자 특징은 ‘빵이 맛있는 피자’다. 진도산 흑미를 이용한 생도우를 사용한다. 도우 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
여기에 가격을 포함해 가성비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선명희피자의 또 다른 장점은 가맹점주들이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가맹본사의 지원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메뉴개발부터 물류시스템, 운영지원, 상생의 단체주문 등이 선명희피자의 장점이다.
- 프랜차이즈 특화된 ERP 시장도 확대
반찬가게전문점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경험이 없는 창업자에게 자신감을 제공하는 창업보상 환불제를 통해 창업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일명 창업환불제도로도 불리는데, 영업 적자로 인해 가맹점이 폐점할 경우 창업비용을 100% 환불해 주는 제도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가맹점이 본사의 규정에 따라 운영됐음에도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할 경우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이찬방은 매장에서 반찬을 직접 만들어 신선도와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일부 매장에서 만들기 어려운 메뉴들은 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물류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공급한다.
가맹점 관리와 개설에서도 비용 절감과 관리 효율이 가맹본부의 화두가 됐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ERP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서다.
대표 ERP 업체는 리드플래닛이다. 비대면으로 가맹점 신규 전자계약을 진행할 수 있고, 관리에 최적화된 기능을 앱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ERP 통합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가맹점 매출조회는 물론 앞으로의 예상매출까지 산정이 가능해 부진 점포의 원인분석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가맹본부 70개사, 1만 여개의 가맹점이 리드플래닛 ERP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