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88억 원 ‘흑자 전환’…실적 호조 지속 전망
“카지노 매출 큰 폭 성장…호텔 부문과 시너지 효과 예상”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 제공]

지난 1분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분기 흑자 전환은 카지노 부문의 성장세가 원동력이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호텔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06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연속으로 200억 원대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순매출이 1175억500만 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 역시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매출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호텔 부문은 139억4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 4월 매출(106억4500만원)보다 31% 급성장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호텔 사업부 급성장 예고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실적은 펀더멘탈 개선 시그널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지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고, 중국인 입도객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호텔 부문과의 시너지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항공 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입도객 증가와 무비자에 따른 관광지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여행 사업부 성장과 호텔 사업부 이익 기여도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은 뉴화청그룹과의 협업 관계가 강화되고 있고, 이를 통해 블록 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켓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 사업부의 실적 성장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 연구원은 “제주 호텔 시장은 전형적으로 외국인 수요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구조적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과정에서 호텔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호텔 사업부의 급격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 수준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 달성이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지노 부문은 월 매출 270억 원을 넘어서며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월 평균 카지노 방문객은 2만7000여명 수준까지 증가했고, 드롭액도 월 평균 1300억 원 수준을 넘어섰다. 이와 더불어 호텔 객실점유율(OCC)도 함께 증가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월 매출 신기록 행진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도 기대된다. 남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롯데관광개발이 영위하는 각 사업 부문들이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항공·크루즈 등 여행 수단의 회복과 증가는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제주 드림타워 호텔 객실점유율(OCC)과 카지노 실적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72만7000여 명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연구원은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되고, 국제선 증편 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가깝고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 수준은 지금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훨씬 높았지만 업황과 실적, 그리고 성장성은 지금이 훨씬 높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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