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전년 대비 6배 수준

6월1일 오후 명동거리. [박정우 기자]
6월1일 오후 명동거리.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6월1일 목요일, 낮부터 저녁까지 서울 명동거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 돼 있던 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를 이루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길거리 음식과 화장품, 기념품 매장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붐비는 명동거리. [박정우 기자]
붐비는 명동거리. [박정우 기자]

명동 길거리에서 만난 아일랜드인 켈리 씨(25, 남)는 취재진에게 “다양한 물건을 한 곳에서 전부 쇼핑할 수 있어서 명동을 찾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스인 알리샤 씨(29, 여)는 명동을 찾은 이유에 대해 “길거리 음식, 볼 게 많은 매장 그리고 한국에서 유명한 관광명소라고 듣고 왔다”라며 “특히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 방문 여행객이 많아지자, 자연스레 명동 상권도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입국한 외국인은 273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44만여 명의 비해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임대를 내놓은 점포도 적지 않았다. 몇몇 상권은 활기를 찾는 중이지만, 여전히 침체 여파가 남아있어 ‘공실’이 즐비하다.

명동거리 길거리음식. [박정우 기자]
명동거리 길거리음식. [박정우 기자]

명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정 모 씨(36, 남)는 “오래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활기를 어느 정도 되찾은 것 같다”라며 “그래도 여전히 공실히 많다. 코로나19 시기에 모두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명동거리 공실. [박정우 기자]
명동거리 공실. [박정우 기자]
명동거리 공실. [박정우 기자]
명동거리 공실. [박정우 기자]

올해 1분기 명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1.5%다. 지난해 1분기 42.1%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현장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발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여름 성수기에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상인들도 다시 활기가 넘치는 상권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