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리 10월 11일 지나면 박람회장 공사기간 절대 부족"

이용일 세종시 기회조정실장이 24일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의 처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육심무 기자]
이용일 세종시 기회조정실장이 24일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의 처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육심무 기자]

[일요서울 l 세종 육심무 기자]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놓고 세종시와 세종시의회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는 24일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호소했지만 시의회는 추경예산안을 예결위에 계류시킨 채 산회했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는 제2회 추경안에서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일부 조정한 제3회 추경안을 지난 13일 시의회에 제출하고 임시회 소집을 요청하였다”면서 “시의회에서는 23일 본회의를 개최하여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하였으나, 곧바로 이어진 상임위에서 두 예산 모두 전액 삭감하였다”고 말했다.

또 “이어 진행된 예결위 과정에서 시장과 예결위 전체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심사를 진행하였으나, 예산안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이르지 못한 채 예결위가 자동 산회되었다”면서 “우리시는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예산안을 일부 감액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집행부에 일할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였음에도,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제출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고 화훼·묘목 산업을 일으키는 일대 전기가 될 것이며, 상가공실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가 큰 사업”이라며 “빛축제 역시 지난해 처음 개최하였음에도 11만 5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수변 상가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31.5% 높이는 등 겨울철 대표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등 두 사업이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11일까지 의회에서 의결이 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박람회 준비기간은 1년여 밖에 남지 않게 되어 상징정원 등 박람회장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상징정원은 지난 8월 국제설계 공모 공고를 하여 국내외 저명한 6개 팀이 참여 중이며, 4개월여 간의 설계 및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사업추진을 지체할 수 없다”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의회의 예산 심의를 받아 ‘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연구용역’ 등 9.8억 원의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며, 지난 8월 의회의 출연동의안도 받은 상태로, 이를 중단할 경우 화훼농가 등 시민들에 대한 의회 신뢰가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 기한 내에 두 개 사업 예산이 통과할 수 있도록 신속히 예결위를 개최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리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는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임기 내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라며 “앞으로 우리시는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박람회와 빛축제의 성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테니, 시의회에서도 무엇이 세종시의 미래와 시민을 위한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소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